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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짝 열린 9월, K리그는 운명의 달이다

김성원 기자

입력 2015-09-01 07:46

활짝 열린 9월, K리그는 운명의 달이다
2015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성남FC와 전북현대의 경기가 30일 성남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렸다. 전북의 윌킨슨과 성남의 김동희가 치열한 볼경합을 벌이고 있다. 성남=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5.08.30/

9월이 열렸다.



그 날을 향해 질주하고 있는 K리그 클래식이 다시 'A매치 휴식기'에 들어갔다. 클래식은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3차전 레바논전(8일 오후 11시·베이루트) 다음 날인 9일 재개된다. 2015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9라운드다.

슈틸리케호에 명암이 있다. 레바논 원정을 함께하는 이재성 김기희(이상 전북) 권창훈 홍 철(이상 수원) 김승규 임창우(이상 울산) 황의조(성남) 김승대(포항) 등은 9일 열리는 첫 경기 결장이 불가피하다. 대표 선수를 보유한 팀은 영광이지만 전력 누수는 또 다른 고민이다.

바야흐로 9월은 올 시즌 분수령이다. 'A매치 휴식기'라도 꿀맛같은 휴식은 없다.

선두 전북(승점 59)은 성남 원정 승리(1대0 승)로 한숨을 돌렸지만 감바 오사카(일본)와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16일)이 기다리고 있다. 홈에서 득점없이 비겨 여유가 없다.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수혈한 이근호, 우르코 베라, 루이스 등의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것이 급선무다.

2위 수원(승점 50)은 3위 그룹과의 싸움에서 한 발짝 앞서 있지만 안심할 수 없다. 선두권 싸움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속도를 더 높여야 한다. 3위 그룹 싸움은 여전히 뜨겁다. 3~4위 성남과 서울이 승점 44점이다. 5위 포항은 승점 43점, 6위 인천은 승점 42점이다. 7위 전남은 승점 40점으로 턱밑에게 추격하고 있다. 사정권 내에서 순위 싸움이 요동치고 있다.

스플릿 분기점까지는 5라운드 밖에 남지 않았다. 클래식은 33라운드를 치른 후 스플릿시스템이 가동된다. 1~6위의 그룹A와 7~12위 그룹B로 분리돼 팀당 5경기씩을 더 치러 우승과 ACL 출전팀, 강등팀을 가린다. 이번 달 4라운드가 열린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서울과 광주의 경우 5라운드를 치러야 한다.

6위는 '윗물'과 '아랫물'의 경계선이다. 8~9위 제주(승점 36)와 광주(승점 31)는 마지막 대반전을 노리고 있다. 10위 울산(승점 29)도 산술적으로 그룹A 진입이 가능하지만 가능성은 1%도 안된다. 11위 부산(승점 22)과 최하위 대전(승점 11)은 이미 그룹B행이 결정됐다. 두 팀은 강등을 피하기 위해 최후의 경쟁을 펼쳐야 한다. 클래식에서 최하팀은 2부로 직행하고, 11위팀은 2부 리그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펼쳐야 한다.

빅매치도 가득하다. '윗물'의 중심은 서울이다. 서울은 포항(9일·홈)→전북(12일·원정)→수원(19일·원정)→성남(23일·홈)→광주(28일·홈)와 차례로 격돌한다. 결과에 따라 상위권 싸움이 재편될 수 있다. 스플릿 싸움에선 인천과 전남이 주목된다. 인천은 이번 달 광주(원정), 수원(원정), 부산(홈), 울산(홈), 전남은 성남(홈), 대전(홈), 울산(원정), 수원(홈)전이 기다리고 있다. 서울과의 징크스를 털어낸 제주는 대전(원정), 울산(홈), 포항(홈), 부산(원정)과 4연전을 갖는다. 남은 일정은 그리 나쁘지 않아 반전 가능성도 있다.

생존경쟁에서 지름길은 없다. 승점을 차곡차곡 쌓아야 살아남을 수 있다. 9월, K리그는 총성없는 전쟁이 시작됐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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