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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상래 전남 감독"남은 6경기는 말그대로 결승전"

전영지 기자

입력 2015-08-27 17:51

수정 2015-08-28 10:56

노상래 전남 감독"남은 6경기는 말그대로 결승전"


"남은 6경기는 말 그대로 결승전이다."



7위 전남이 29일 K리그 클래식 28라운드 부산 원정을 앞두고 이를 악물었다. '반전'을 다짐했다.

노상래 감독의 전남은 올 시즌 승승장구했다. 22라운드까지 3위권을 놓치지 않았다. 27라운드가 종료된 현재 전남(승점 39)은 6위 인천과 승점은 같지만 득실차에서 밀린 7위다. 3위 성남과 4위 서울의 승점이 44로 같고, 5위 포항은 승점 42다. 전남은 지난 시즌 최종전까지 가는 박빙 승부속 우여곡절끝에 상위리그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두번의 아픔은 없다는 각오로 똘똘 뭉쳤다.

김병지의 700경기였던 제주전에서 3대1로 승리한 후 A매치 휴식기 직후 8월 4경기에서 2무2패로 무승이다. 광주 원정에서 비겼고, '상승세' 인천과 '1강' 전북에게 패했고, 포항과는 비겼다.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노 감독은 "어떻게 보면 까다로운 팀들과의 4경기가 지나간 셈"이라고 했다.

부산 성남 대전 울산 수원 서울과의 6경기가 남았다. 직전 맞대결에서 전남은 이 6팀을 상대로 5승1패를 기록했다. 노 감독은 "남은 6경기는 말 그대로 결승전"이라고 했다. 올시즌 우위를 점한 팀들을 상대로 승점 사냥에 나선다. "매 경기 승점, 승점을 최대한 가져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살얼음판 승부속, 승점을 지키는 소극적 플레이보다 적극적인 강공을 예고했다. 전남은 올시즌 27경기에서 10승9무8패를 기록했다. 이중 선제득점한 경기에서 9승1무2패를 기록했다. 선제실점한 경기에선 1승2무6패를 기록했다. 부산(5승6무16패)은 선실점한 경기에서 1승1무12패를 기록했다. "일견 당연하지만 선득점했을 때 승률이 높다. 우리가 가진 모든 노력을 총동원해 집중력 있게 경기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승부수를 띄울 것이다. 우리보다 낮은 순위의 팀, 상대 전적이 열세인 팀과의 경기에서 고전한 적도 많다. 부산전에서도 올시즌 2승을 거뒀지만, 절대로 방심할 수 없다. 더 철저히 준비하고 더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전의 목표 역시 '반전'이다. "A매치 휴식기가 이어지는 만큼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매우 중요한 경기"라고 강조했다.

사상 첫 상위리그 진출을 위해서는 전남 공격라인의 부활이 절실하다. 오르샤가 8골, 스테보와 이종호가 나란히 7골을 기록중이다. 이종호는 전북전 선제골로 존재감을 입증했지만, 오르샤는 제주전 2골1도움 이후 침묵중이다. 스테보 역시 8월 공격포인트가 없다. 중국리그로 이적한 득점 1위 에두를 제외하고는 아드리아노, 황의조가 10골로 사실상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직전 포항전에서 이종호가 상대 수비수의 실수로 인한 결정적인 골 찬스를 놓쳤다. 땅을 쳤다. 노 감독은 "공격수는 그럴수록 좋다. 그렇게 속상해 하면 반드시 만회할 기회가 온다. 그런 마음이 있다는 게 고맙다"며 애제자를 격려했다. 1995년 프로 데뷔와 함께 신인왕과 득점왕을 휩쓸었던 '전남 레전드' 노 감독은 박빙의 개인 타이틀 경쟁속 후배들의 분전을 기대하고 있다. "(이)종호와 스테보, 오르샤에게 해트트릭 한번 하면 득점 1위 된다고 농담했다"며 웃었다. 전남과 선수 개인의 윈-윈을 희망했다.

박빙의 리그 전망을 묻는 질문에 노 감독은 "1강 전북은 꾸준히 갈 것같다. 30일 수원-포항전 결과가 중요하다. 수원이 이긴다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 서울도 한경기를 덜 치른 상태다. 2~3위 싸움, 4~8위 다툼이 마지막까지 치열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엔 전남의 상위 스플릿 진출 가능성을 물었다. "냉정하게 확률을 말한다면 반반이다. 그러나 나는 우리 선수들을 믿는다. 갈 것이다. 아니 갈 수 있게 할 것이다. 선수들이 진심을 다해 준비하는 모습을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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