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회 하프타임 도중엔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지켜볼 수 없을 것 같다. 일본 스포츠지 스포츠닛폰은 1일 '동아시안컵 진행을 맡은 중국 측이 잔디 보호를 위해 후보 선수들의 하프타임 훈련을 경기장 바깥 보조구장에서 진행하도록 지시했다'고 전했다.
중국 측의 자충수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남녀부 8팀은 9일 간 총 12경기를 우한스포츠센터 스타디움 한 곳에서 치른다. 일정 발표 뒤 그라운드 컨디션 문제가 지적될 수밖에 없었다. A대표팀 관계자 역시 우한행에 앞서 "솔직히 북한과의 대회 최종전 쯤 되면 그라운드가 제대로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상태일 지 모르겠다"고 푸념하기도 했다. 대회 전까지 느긋한 표정을 짓고 있던 중국 측은 각 팀이 현지에 도착한 뒤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자 결국 '땜질용 처방'을 내놓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이 방안을 두고도 선수 안전 문제 등이 지적되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