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과 최강희 전북 감독은 17일 오후 7시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5년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의 미드필더들을 확정, 6일 공개했다. 두 사령탑은 2일 골키퍼와 수비진 구성을 놓고 이미 두뇌싸움을 벌였다. 드래프트를 통해 설전을 주고 받았다.
공수 가교역할을 할 허리 싸움도 치열했다. 우선 선발권을 획득한 최 감독이 먼저 칼을 빼들었고, 슈틸리케 감독이 응수했다. 최 감독이 말을 바꿨다. 첫 선택은 전북의 레오나르도였다. 최 감독은 2일 슈틸리케 감독이 전북 선수들을 다 뽑고 싶다는 뜻을 밝히자 "(골키퍼와 수비수에 이어)미드필더와 공격수 부분에서도 전북 선수들을 뽑지 않겠다"고 선언한 후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레오나르도는 버릴 수 없었던 것 같다. 이어 슈틸리케 감독이 '왼발의 마법사' 염기훈(서울)을 지목하자, 최 감독은 김승대(포항)를 발탁했다. 또 다시 선발권을 넘겨받은 슈틸리케 감독은 고요한(서울), 최 감독은 김두현(성남)를 선발했다. 그리고 슈틸리케 감독은 고명진(서울)과 이재성(전북), 최 감독은 윤빛가람(제주)을 품에 안았다.
현재 골키퍼와 수비수, 미드필더 부문 각각 9명의 선수들을 최종 확정한 양 팀 감독들은 이동국, 에두(이상 전북) 김신욱(울산) 정대세(수원) 등 4명의 K리그 최고 공격수들을 놓고 또 한 번의 눈치작전을 벌인다. 9일 발표되는 양 팀의 공격수는 우선 선발권을 가져간 슈틸리케 감독의 지명을 시작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13일에는 양 팀 감독들의 추천을 통해 선발되는 감독추천 선수가 더해져 올스타전 최종 선수 구성이 마무리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