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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세대' 칠레, 사상 첫 코파 아메리카 우승

박찬준 기자

입력 2015-07-05 08:06

수정 2015-07-05 08:15

'황금세대' 칠레, 사상 첫 코파 아메리카 우승
ⓒAFPBBNews = News1

칠레가 사상 처음 코파 아메리카 우승을 차지했다.



칠레는 5일(한국시각) 칠레 산티아고의 훌리오 마르티네스 파라다노스 국립 경기장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2015년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했다. 120분간 득점을 올리지 못한 칠레는 승부차기에서 4-1로 이겼다. 칠레는 코파 아메리카의 전신인 남미 축구선수권대회를 포함해 99년간 4차례 준우승만 차지했지만, 자국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황금세대를 앞세워 처음으로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반면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는 다시 한번 A대표 메이저대회 우승 문턱에서 좌절해야 했다.

칠레는 알렉시스 산체스(아스널), 에두아르도 바르가스(나폴리)의 과감한 공격을 앞세워 경기를 주도해 나갔다. 전반 9분 바르가스의 기습적인 중거리슛이 골대 왼쪽으로 살짝 빗나갔다. 2분 뒤에는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아르투로 비달(유벤투스)이 날린 왼발 발리 슈팅이 골대로 빨려드는가 싶더니 골키퍼 세르히오 로메로(삼프도리아)의 선방에 막혔다. 아르헨티나도 당하고만 있지는 않았다. 전반 20분 메시가 오른쪽에서 올린 프리킥에 세르히오 아게로(맨시티)가 머리를 갖다댄 것이 골키퍼 클라우디오 브라보(바르셀로나)의 선방에 막혔다.

칠레의 공세는 후반 들어 더 치열해졌다. 칠레는 후반 37분 찰스 아랑기스(레버쿠젠)가 넘겨준 기습적인 전진 로빙 패스를 산체스가 골지역 오른쪽에서 논스톱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 왼쪽으로 살짝 빗나갔다. 밀리던 아르헨티나는 경기 종료 약 20초 전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맞았다. 역습 상황에서 메시가 폭발적인 드리블로 페널티지역 근처까지 들어간 뒤 왼쪽의 에제키엘 라베치(파리생제르맹)에게 공을 건넸다. 라베치는 골대 오른쪽으로 쇄도하던 곤살로 이과인(나폴리)에게 패스 했지만 이과인이 골대 바로 오른쪽에서 날린 슈팅은 옆그물로 향했다.

연장전 30분도 득점 없이 마친 양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아르헨티나는 첫 키커로 나선 메시만 승부차기에 성공했을 뿐 2, 3번째 이과인과 에베르 바네가(세비야)가 모두 실축했다. 3번째 키커까지 모두 성공한 칠레는 4번째로 나선 산체스가 과감한 파넨카 킥으로 아르헨티나 골망을 흔들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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