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랜드FC 때문이다. 올 시즌 창단한 이랜드는 잠실에 터를 잡았다. 29일 이랜드와 FC안양의 K리그 챌린지 2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이 경기를 앞두고 경기장 명칭에 대한 질문이 프로축구연맹에 쏟아졌다. 연맹은 일단 '잠실 스타디움'이라는 단어를 선택했다. 잠실에 있는 올림픽스타디움이라는 의미였다. 이랜드와 안양의 경기 장소를 잠실스타디움으로 표기했다. 임시방편이었다.
연맹은 제일 먼저 예전 사례를 찾았다. 2000년 5월 5일 대한화재컵 결승이 이 경기장에서 열렸다. 1998년부터 2000년까지 3년 연속 K리그 올스타전도 잠실에서 개최됐다. 당시 연맹은 경기장을 잠실종합운동장으로 표기했다. 하지만 정확한 명칭이 아니었다. 잠실을 관리하는 서울특별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는 잠실종합운동장은 주경기장과 보조경기장, 야구장과 실내체육관 등 모든 시설을 포함한다고 답했다. 사업소가 제시한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은 너무 길었다.
고민끝에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으로 결정했다. 잠실종합운동장 내 주경기장인데다가 1988년 서울올림픽이 열린 곳이라는 의미를 섞었다. 연맹 관계자는 "공식 명칭 결정을 놓고 고민이 컸다. 앞으로 많은 축구팬들이 올림픽이 열린 곳에서 K리그를 즐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