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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개막 D-2]도전 또 도전, 2015년 새롭게 쓸 대기록은?

박상경 기자

입력 2015-03-04 11:28

수정 2015-03-05 07:37

도전 또 도전, 2015년 새롭게 쓸 대기록은?
◇이동국이 지난해 7월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상주와의 2014년 K리그 클래식 16라운드에서 슈팅을 시도한 뒤 볼을 바라보고 있다. 전주=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기록은 '살아숨쉬는 전설'이다. 피를 깎는 노력을 빛내는 훈장이기도 하다.



2015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에서도 새 기록 도전은 계속된다. '살아있는 전설'의 활약이 눈에 띈다. '라이언킹' 이동국(36·전북)의 기록 행진에 이목이 집중되어 있다. 이동국은 현재 통산 167골, 228개의 공격포인트로 두 부문에서 최다 기록을 갖고 있다. 시계가 거꾸로 가고 있다. 다섯 아이의 아빠로 노장 반열에 올랐음에도 2009년부터 6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으로 '회춘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의 활약을 유지한다면 올해로 기록 행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K리그 첫 통산 200득점 고지에도 조심스럽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에닝요 에두 문상윤 등 특급 도우미들이 가세하면서 이동국의 발걸음을 더욱 가볍게 만들고 있다.

'전남 수호신' 김병지(45)는 통산 700경기 출전이라는 금자탑에 도전한다. 프로 24년차로 K리그 최고령 선수인 김병지는 올 시즌 21경기만 더 뛰면 700경기 출전 고지에 올라선다. 경기에 나설 때마다 경신되는 최고령 출전기록은 보너스다. 전남은 올 시즌에도 김병지에게 넘버원 골키퍼 자리를 맡길 전망이어서 기록 경신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더불어 최다 무실점 기록(221경기)도 얼마나 늘어날 지 관심사다.

외국인 선수들의 새 기록 작성도 눈여겨 볼 만하다. 10년 째 깨지지 않고 있는 신태용 현 올림픽대표팀 감독의 최다 도움기록(68도움)에 '녹색독수리' 에닝요(34·전북)가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에닝요는 2013년 7월 장춘(중국)으로 이적하기 전까지 8시즌 간 수원-대구-전북에서 214경기를 뛰며 64도움을 기록했다. 올 시즌 전북으로 복귀하며 기록 재도전이 가능해졌다. 4도움만 추가하면 K리그 역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된다. '콜롬비아 특급' 몰리나(35·FC서울)는 최단기간 60-60클럽 가입을 노리고 있다. 2009년 K리그 무대를 밟은 몰리나는 성남-서울에서 통산 174경기를 뛰며 64골-58도움을 기록 중이다. 역대 최단기간 60-60클럽 가입 기록은 에닝요(207경기)가 갖고 있다. 몰리나가 이 기록을 뛰어 넘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새로운 '최다 연속 공격포인트' 기록도 볼거리다. 2013년엔 상주 소속이던 이근호(현 엘 자이시)가 9경기, 지난해엔 포항에서 뛰던 이명주(현 알 아인)가 10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쏘아올리며 신기록의 주인이 됐다.

기록은 선수의 전유물이 아니다. 클래식 12개 팀도 올 시즌 새 기록에 도전한다. FC서울은 프로축구 두 번째 1500골 고지에 불과 5골을 남겨두고 있다. 지난해까지 1459골을 기록한 울산이 뒤를 따르고 있다. 프로축구 최다관중기록 톱10을 독식 중인 FC서울은 지난해 4만명대(4만6549명)에 머물렀던 최다관중 기록을 5만명까지 늘리는 데 도전한다. 전북은 지난해 최종라운드에서 멈춘 최다연속무패(15경기) 기록에 재시동을 건다. 또 지난해 쓴 최다연승(9연승) 기록 경신도 도전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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