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비롯해 일본, 이란, 호주다. 우승 횟수로만 따지면 일본이 단연 앞선다. 4회 우승으로 최다 우승국이다. 2011년 카타르아시안컵도 삼켰다.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가 나란히 3회, 그 뒤를 한국이 2회 우승으로 잇고 있다. 한국과 아시아 최강자의 자리를 놓고 다툴 후보국과 다크호스가 될 팀들의 상황을 알아본다.
출발 전부터 일본이 흔들리고 있다. 내홍을 겪고 있다.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승부조작 스캔들에 휘말렸다. 아기레 감독이 사라고사 지휘봉을 잡고 있던 2010~2011시즌 레반테전에서 벌어진 승부조작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미 스페인 검찰에서 아기레 감독을 기소한 상태다. 일본축구협회는 안절부절이다. 아기레 감독이 대회 도중 법원 출석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아기레 감독의 해임을 논의한 뒤 차기 감독 또는 감독대행 체제로 대회를 치르는 최악의 상황까지 분위기가 흐르고 있다. 일본은 혼다 케이스케(AC밀란) 가가와 신지(도르트문트) 등 주축멤버가 포함된 23명의 최종명단을 15일 발표한 상태다. '주장' 하세베 마코토(프랑크푸르트)는 어수선한 대표팀 분위기를 다잡기 위해 선수단 회의를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하세베는 "모두 뜻을 모아야 한다. 선배로서 선수들과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일본은 체스노크에 베이스캠프를 꾸린다.
주최국 호주는 사상 첫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고 있다. 홈 이점을 충분히 살려 우승에 도전할 선수들이 공개됐다. 해외에서 좋은 활약을 하고 있는 마일 제디낙(크리스탈 팰리스), 로비 크루세(레버쿠젠), 팀 케이힐(뉴욕 레드불스), 마크 브레시아노(알 가라파) 등 베테랑들을 발탁했다. 또 젊은 선수들도 적절하게 조화시켜 우승후보로 손색없는 선수 구성이란 평가다. 호주는 지난 대회 준우승 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