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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대상 둘러싼 선수-구단 각양각색 물밑경쟁

박상경 기자

입력 2014-11-28 08:12

K-리그 대상 둘러싼 선수-구단 각양각색 물밑경쟁
◇울산 공격수 김신욱이 지난해 12월 3일 열린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MVP로 선정되자 트로피에 입을 맞추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소중한 한 표 부탁드립니다."



선거철마다 심심찮게 듣는 구호가 K-리그에서도 들린다.

2014년 K-리그 대상 물밑경쟁이 치열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지난 25일 후보자 명단을 발표한 뒤부터 각 구단 별로 '후보 띄우기'가 한창이다. 평소 안면이 있는 투표권자들에게 표를 부탁하는 모습도 곳곳에서 보인다.

클래식, 챌린지 우승팀 전북과 대전은 느긋하다. '우승팀' 프리미엄이 반영될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최다 후보를 배출한 베스트11 부문도 마찬가지다. 나머지 팀들은 개인 타이틀까지 내줄 수 없다는 분위기다. 성적 뿐만 아니라 개인 실력까지 반영되는 베스트11, 신인상 격인 영플레이어상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

1983년 프로축구 출범과 함께 태어난 K-리그 대상은 전통과 권위 면에서 아시아 최고의 프로리그 시상식이다. 함흥철(할렐루야)부터 김신욱(울산)까지 31년 동안 아시아 축구계를 주름 잡은 스타의 산실이다.

후보 선정부터 까다롭다. 각 구단이 제출한 후보명단을 주간MVP 및 베스트11 횟수, 평점, 개인 및 팀 성적 등을 따져서 추려낸다. 신인상 격인 '영플레이어상'은 클래식 소속 선수 중 만 23세 이하, 국내외 리그 3년차, 시즌 전체 일정 절반 이상 출전이라는 잣대가 적용된다. 과거 신인상 수상자도 받을 수 없다. 이번 시상식에선 클래식에선 42명, 챌린지에선 39명의 후보가 경합 중이다. 전 부문 경쟁률은 3대1이다.

K-리그 대상 수상은 한해 동안 선수들이 흘린 땀의 증표다. 구단에겐 한국 축구의 주춧돌을 길러낸 명가라는 타이틀이 붙는다. 올해에는 최우수선수(MVP)상을 비롯해 영플레이어상, 감독상, 베스트11 등 각 부문에서 'K-리그 대표 얼굴'이 결정된다. 팬투표로 결정되는 '팬타스틱 플레이어'상을 제외한 나머지 수상자는 기자단 투표에 의해 결정된다. 수상자 명단은 12월 1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공개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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