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신임 기술위원장은 28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임 기술위원을 발표했다. 이 위원장을 제외한 신임 기술위원은 7명으로 구성됐다. 조영증 K-리그 경기위원장과 김학범 전 강원 감독, 신재흠 연세대 감독, 김남표 대한축구협회 전임강사, 최영준 대한축구협회 전임지도자, 최인철 현대제철 감독, 정태석 축구 생리학박사 등이 신임 기술위원에 선임됐다. 총 8명의 기술 위원 중 김학범 감독과 김남표 전임강사 최영준 전임지도자 등 3명이 상근직이다. 대한축구협회가 기술위원을 상근직으로 선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새롭게 구성된 기술위원회는 차기 감독 선임을 위해 30일 파주NFC(국가대표팀 트레이닝 센터)에서 1박2일 일정으로 첫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이 회의를 통해 큰 틀에서 후보군이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위원장은 "국내 감독 15명, 외국인 감독 15명 등 총 30여명의 감독 리스트를 만들어서 회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아직 어떤 감독이 리스트에 있다 없다고는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10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차기 감독이 팀을 꾸리고 내년 1월에 열리는 아시안컵에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위원장은 "9월부터 11월까지 A매치가 있다. 새 감독이 선임되면 이 기간동안 선수단을 구성할 수 있다. A매치를 통해서 아시안컵 선수 선발을 고민하고, 11월부터 2월까지는 대회를 위해 훈련할 수 있다. 아시안컵은 K-리그 시즌이 종료된 뒤에 열린다. 프로연맹과 협의하면 훈련할 수 있는 시간을 다른 대회보다 많이 가질 수 있는 편"이라면서 "아시안컵 결과를 가지고 새 감독을 경질하거나 변화를 줄 생각은 없다. 월드컵 최종예선까지는 이번 감독님에게 어떤 형태로든 시간적 여유를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