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신임 기술위원장은 28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경기력은 물론이고 한국 축구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유소년까지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킬 비전을 가진 감독이었으면 좋겠다"며 차기 감독의 조건을 밝혔다. 이어 이 위원장은 "내국인, 외국인을 모두 포함해서 기술위원회에서 검토할 것이다. 언론에서 보도되고 있지만 어떤 감독이 후보에 올라 있다고 말할 단계는 아니다. 첫 기술위원회 회의에서 최소한 내국인 15명, 외국인 15명의 리스트로 검토를 시작할 예정이다.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게 된다면 연봉 역시 고려 대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험과 결과, 그리고 인성도 차기 감독을 선임하는데 있어 중요하게 검토해야 할 조건이다. 그는 "월드컵 또는 클럽팀 감독으로 경기 결과를 만들어낸 경험이 중요하다. 또 대표팀 감독은 리더십과 인성적인 부분도 병행되어야 한다. 구체적으로 수치화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방법을 동원해 다각도로 분석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이날 차기 기술위원을 발표했다. 이 위원장을 제외한 신임 기술위원은 7명으로 구성됐다. 조영증 K-리그 경기위원장과 김학범 전 강원 감독, 신재흠 연세대 감독, 김남표 대한축구협회 전임강사, 최영준 대한축구협회 전임지도자, 최인철 현대제철 감독, 정태석 축구 생리학박사 등이 신임 기술위원에 선임됐다. 총 8명의 기술 위원 중 김학범 감독과 김남표 전임강사 최영준 전임지도자 등 3명이 상근직이다. 대한축구협회가 기술위원을 상근직으로 선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새롭게 구성된 기술위원회는 차기 감독 선임을 위해 30일 파주NFC(국가대표팀 트레이닝 센터)에서 1박2일 일정으로 첫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