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상대는 제주 유나이티드다. 윤 감독이 시즌 초부터 공공연히 꼭 꺾고 싶다고 말해왔던 제주다. 부산과 제주는 26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격돌한다.
윤 감독은 유독 제주에 약했다. 지난해 부산의 지휘봉을 잡은 후 포항 울산 등 강팀들을 줄줄이 꺾으며 'K-리그의 지배자'로 군림했지만, 제주만 만나면 유독 작아졌다. 첫 맞대결인 지난해 3월 30일 원정에서 0대1로 패한 데 이어, 지난해 8월28일 홈경기에서도 1대2로 졌다.
부산은 공격의 핵 '양-파' 듀오의 부활에 기대를 걸고 있다. '주포' 양동현이 13일 전남전(1대2 패)에서 골맛을 봤고, 파그너가 전남전 도움, 19일 성남전(1대0 승) 마수걸이 골 등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5경기 무승을 끊어낸 '반전'의 골이었다. 대구 원정, 서울 원정 징크스를 깬 데 이어 마지막 제주 원정 징크스에 도전한다. 윤성효 감독은 "올해 K-리그 클래식 팀 중에 제주를 빼고는 다들 한번씩 다 이겨봤다. 제주전 승리가 없는 점이 개인적으로 아쉽고 그래서 꼭 이기고 싶다"며 필승 의지를 밝혔다. 전영지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