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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원1골-구자철1AS '아우크스부르크 구세주'

전영지 기자

입력 2013-02-24 01:25

'지-구 특공대'는 아우크스부르크의 구세주였다. 강등권 탈출을 위한 일전, 호펜하임전에서 펄펄 날았다.



지동원(22·아우크스부르크)이 독일 입성 후 6경기만에 첫 골을 터뜨렸다. 물러설 수없는 일전에서 천금같은 선제결승골로 팀을 구해냈다. '절친 선배' 구자철(24)도 덩달아 신이 났다. 후반 사샤 묄더스의 추가골을 도우며 2대1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지동원과 구자철은 23일(한국시각) 오후 11시30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SGL 아레나에서 열린 호펜하임과의 독일 분데스리가 23라운드 홈경기에 나란히 선발 출전했다. 지-구특공대가 6경기 연속 선발명단에 함께 이름을 올렸다.

지동원은 전반 초반부터 가볍고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전반 32분 왼쪽 크로스에 이은 오른발 논스톱 슈팅은 첫 골의 전조였다. 지동원은 문전에서 의욕적으로 기회를 노렸다. 전반 종료 직전 기회가 찾아왔다. 마티아스 오스트르졸렉이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오른쪽 발끝으로 톡 건드리며 왼쪽 골망 위쪽을 흔들었다. 지동원 특유의 감각적인 선제골이었다. 절친 구자철이 달려와 어깨를 감싸안으며 뜨거운 기쁨을 표했다. 홈구장은 '동원지'라는 함성으로 가득찼다. 지동원의 골은 이적 직후인 지난 1월21일 뒤셀도르프 원정에서 데뷔전을 치른지 6경기만이다. 지난해 1월2일 맨시티전에서 버저비터 결승골로 스타덤에 오른 이후 빅리그에서 13개월만에 짜릿한 골맛을 봤다. A매치에선 지난해 8월 런던올림픽 잉글랜드와의 8강전에서 골을 기록했었다. 후반 28분 지동원은 홈 관중들이 "지(Ji)"를 연호하는 가운데 안드레아 오틀과 교체됐다. 후반 34분 구자철 특유의 전진패스가 빛났다. 사샤 묄더스가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추가시간 만회골을 허용했지만 거기까지였다. 아우크스부르크는 호펜하임에 2대1로 승리했다.

리그 잔류를 위해 물러설 수 없는 강등권 매치에서 아우크스부르크는 코리안 듀오의 맹활약에 힘입어 승리했다. 귀한 승점 3점을 보태며 승점 18로 호펜하임(승점 16)을 누르고 16위를 탈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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