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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시티즌, 마침내 클럽하우스 짓는다

박찬준 기자

입력 2011-11-29 14:54

대전 시티즌, 마침내 클럽하우스 짓는다
◇대전월드컵 경기장에 걸린 플래카드. 사진제공=김기성 대전 명예기자

대전 시티즌의 오랜 숙원사업인 클럽하우스가 마침내 건립된다. 대전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는 29일 대전시의회에서 열린 '제198회 제2차 정례회'에서 '2012년도 덕암축구장 선수 숙소 건립 공유재산관리계획 동의안'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대전은 떠돌이 신세에서 벗어나 15년만에 클럽하우스를 보유하게 됐다.



이날 정례회에서 결정이 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일부 의원들은 한달전 부결된 안건이 긴급안건으로 올라온 것에 대해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클럽하우스 건립의 명분에 대해서는 동의하지만, 절차상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었다. 이들의 항의가 거세지자 한차례 정회되는 소동을 겪기도 했다. 1시간 30분이 지나 오후 1시부터 재개된 회의는 오후 2시 30분이 되서야 결론을 맺었다. 대전 행정부시장이 시의 일방적인 일처리에 대한 부분에 대해 의원들에게 사과하자 의원들은 클럽하우스 안에 전격적으로 동의했다.

이번 동의안을 바탕으로 행정자치위원회의 예산심의를 거쳐 최종안을 확정한다. 대전의 클럽하우스는 대덕구 덕암동에 있는 축구연습장 부지 내에 지하 1층~지상 3층, 건물면적 3600㎡ 규모로 지어진다. 총 68억5000만원이 드는 공사비 중 21억원은 국비로 지원받기로 했다. 내년 착공되는 클럽하우스는 내년 후반기 완공을 목표로 한다.

15년간 이어진 기다림의 결실을 맺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통과를 자신만만했던 지난 9월 197회 대전시의회 임시회 상임위원회에서 클럽하우스 건립안이 부결되며 상황이 꼬였다. 이 후 산건위 위원들이 직접 대전 숙소를 방문하며 클럽하우스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지만 정치적 논리때문에 발목을 잡혔다. 그러나 김광희 대전 사장과 대전 직원들이 시의원들이 요구하는 자료를 꼼꼼히 준비하는 등 최선을 다하며 클럽하우스 건립의 꿈을 이루게 됐다.

유상철 감독은 "클럽하우스 부분은 감독 부임때부터 약속했던 부분이다. 먹고, 자는 기본적인 부분을 해결할 수 있게 돼 기쁘다. 좋은 시설이 갖춰지는만큼 진짜 프로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며 기뻐했다. 현재 대전 선수단은 기존의 숙소 임대기간이 종료되고, 시설이 낙후돼 대전시 산하 대전인재개발원으로 숙소를 옮긴 상태다.

이번 결정으로 '축구특별시' 대전은 진짜 축구특별시에 한걸음 다가서게 됐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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