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울산 구세주 곽태휘, 친정팀 FC서울 또 저격

김성원 기자

입력 2011-11-19 18:07

수정 2011-11-19 18:07

울산 구세주 곽태휘, 친정팀 FC서울 또 저격
19일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11 K리그 챔피언십 플레이오프 6강전 FC서울과 울산현대의 경기가 열렸다. 전반 17분 울산현대 곽태휘(오른쪽 두번째)가 선제골을 성공시키고 두 손을 들어보이며 환호하고 있다. 상암=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1.11.19

울산의 캡틴 곽태휘(30)는 역시 FC서울 킬러였다.



2년 전 그는 전남 유니폼을 입고 6강 플레이오프(PO)에서 서울을 저지했다. 당시 전남은 6위, 서울이 3위였다. 120분 연장 혈투 끝에 1대1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3-2로 승리했다. 곽태휘는 페널티 키커로 나서 골을 성공시켰다.

올시즌 그는 울산 유니폼을 입었다. 19일 2009년의 영광이 재현됐다. 6위 울산을 이끌고, 3위 서울을 3대1로 무너뜨렸다. 선제골이 그의 발에서 나왔다. 전반 17분이었다. 최재수의 크로스가 올라오자 골문을 비우고 전진한 서울 수문장 김용대와 경합했다. 볼을 따낸 주인공은 곽태휘였다. 지체없이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2골을 어시스트한 공격수 설기현은 "공격수로서도 쉽지 않은 골이었다. 좋은 크로스도 아니었고, 각이 없는 상황에서 슈팅을 했다. 볼이 사이드로 나간 줄 알았는데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태휘의 골감각이 물이 올랐다"고 칭찬했다. 올시즌 7골로 팀내 최다골을 기록한 곽태휘는 4월 16일 서울전(1대1 무)에서도 헤딩 선제골을 터트렸다.

공교롭게 곽태휘는 서울이 친정팀이다. 2005년 서울에서 K-리그에 데뷔했다. 하지만 2007년 여름이적시장에서 김진규와 트레이드됐다. 충격이었다. 그 아픔은 여전하다. 서울만 만나면 괴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날 선제골 뿐 아니었다. 수비라인을 이끌고 서울의 융단폭격을 온몬으로 저지했다. 최악의 여건에서 핀 꽃이었다. 그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아랍에미리트전(2대0 승)과 15일 레바논전(1대2 패)에 풀타임 출전했다. 극심한 피로, 시차와 싸워야 했다. 곽태휘는 울산의 구세주였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




Copyright sports.chosun.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