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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챔피언십, 확률의 벽 넘어야 우승보인다

김진회 기자

입력 2011-11-17 10:13

K-리그 챔피언십, 확률의 벽 넘어야 우승보인다
2011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챔피언십 엠블럼

축구공은 둥글다.



기록은 어디까지나 기록일 뿐이다. 언제든지 깨질 수 있다. 그러나 무시할 수 없는 것도 기록이다. 6강 플레이오프(PO) 제도가 도입된 2007년 이후 K-리그 챔피언십의 기록들을 살펴봤다.

▶홈 이점

챔피언십에서 홈팀의 승률은 60.4%다. 홈팀이 13승3무8패를 기록했다. 2007~2010년까지 정규리그에서의 홈 승률이 56.3%인데 비해 약 4%정도 높은 수치다. 2011년 정규리그 홈 승률은 예년보다 조금 높은 58.8%이다. 단, 6강 PO에서만은 다르다. 6강 PO 8경기에서 홈팀은 4승 4패, 승률 50%밖에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6강 PO에서 홈경기를 갖는 FC서울과 수원은 모두 올시즌 76.7%(서울 10승3무2패, 수원 11승1무3패)의 높은 승률을 보이고 있다.

▶상대 전적

역대 포스트시즌에서 치러진 24경기 중 해당 연도 상대 전적이 앞선 팀이 승리한 경우는 13회였다. 시즌 중 상대 전적이 뒤졌으나 승리한 경우는 4회에 불과하다. 상대 전적이 동등한 경우는 7회(23.5%)였다. 2007년 포항이 상대전적 1무1패로 뒤졌음에도 불구하고 PO에서 승리한 뒤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2009년에는 6강 PO에서 전남과 성남이 각각 그해 상대전적에서 뒤졌던 FC서울과 인천을 꺾고 준PO에 진출했다. 2010년에는 전북이 그해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1무1패) 성남을 준PO에서 꺾고 PO에 진출했다. 6강 PO만으로 한정지어보면, 총 8경기중 2경기에서 상대 전적이 뒤진 팀이 승리했다. 25%의 확률이다. 2009년 6강 PO에선 두 경기 모두 해당 연도 상대 전적이 뒤진 팀이 승리했다. 올시즌 6강 PO에 진출한 FC서울은 울산에 1승1무를 기록하고 있다. 수원은 부산을 상대로 리그 2경기와 컵대회 1경기 등 올시즌 3전 전패를 기록하고 있다.

▶해당 연도 정규리그 순위

포스트시즌에서 해당 연도 정규리그 순위가 낮은 팀은 순위가 높은 팀을 상대로 9승3무12패를 기록했다. 승률 43.7%다. 2007년 5위였던 포항은 상위 순위의 팀들을 상대로 5승을 거뒀다. 2008년과 2010년에는 각각 1승, 2승을 기록했다. 6강 PO에서는 총 8경기 중 정규리그 순위가 낮은 팀이 승리한 경우는 총 4번(50%)이었다. 6강 PO 두 경기 중 한경기에서는 해당 연도 순위가 낮은 팀이 승리했다는 것이다.

▶6강 PO 승리와 챔피언결정전 진출

2007년 포항은 정규리그 5위로 6강 PO부터 준PO, PO를 거쳐 챔피언결정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고 챔피언에 올랐다. 2009년 리그 3위였던 성남은 6강 PO와 준PO, PO에서 승리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으나 정규리그 1위였던 전북에 패하여 준우승에 그쳤다. 반면 2008년과 2010년에는 6강 PO와 준 PO에서 승리한 팀들이 모두 정규리그 2위팀의 벽을 넘지 못해 1-2위간의 챔피언 결정전이 치러졌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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