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UAE전]'선제골의 사나이' 박주영, 이번에도 선제골?

박상경 기자

입력 2011-11-11 13:12

'선제골의 사나이' 박주영, 이번에도 선제골?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3경기서 모두 선제골을 넣었던 박주영이 과연 UAE전에서도 또 다시 가장 먼저 골망을 흔들지 여부가 관심사다. 10일(한국시각) 두바이의 알 사드 스타디움에서 훈련 중인 박주영. 두바이(UAE)=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을 통해 박주영(26·아스널)은 새로운 별명을 얻었다.



선제골의 사나이다. 현재까지 3차예선 3경기 모두 박주영의 발 끝에서 선제골이 터졌다. 9월 2일 레바논전에서는 경기시작 8분 만에 기가 막힌 논스톱슛으로 골망을 열었다. 9월 7일 쿠웨이트 원정에서도 전반 9분 벼락같은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을 기록했다. 10월 11일 UAE(아랍에미리트)전에서는 0-0으로 팽팽한 흐름이 계속되던 후반 6분 득점포를 쏘아 올리면서 조광래호가 2대1 승리를 거두는 밑거름이 됐다.

선제골은 득점 이상의 의미가 있다. 팀에 리드를 선사하면서 동료들에게 정신적 안정과 자신감을 불어 넣어줄 수 있는 매개체다. 그러나 상대의 견고한 수비벽을 뚫고 선제골을 만들어 내기란 언제나 힘든 일이다. 때문에 골잡이에게 선제골은 반드시 이뤄내야 할 지향점이다. 현재 A대표팀 주장 완장을 차고 있는 박주영은 3차예선 3경기에서 골잡이의 역할까지 완벽하게 소화해 내면서 조광래 감독을 흡족케 하고 있다.

한 달여 만에 다시 만난 상대는 UAE다. 장소가 바뀌었다. 적지에서 경기를 치러야 한다. 장단점이 있다. 익숙하지 않은 그라운드 사정과 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이겨내야 한다. 하지만, 영국에서 한국으로 이동하는 것보다 이동 시간은 확 줄어 들어 컨디션 유지 및 시차 적응에서는 유리한 입장이다. 두바이 최근 기온이 30도를 밑돌고 있는 점도 쿠웨이트전에서 살인적인 더위 탓에 지칠 수밖에 없었던 박주영에게는 호재다.

이번 경기서도 박주영의 선제골 달성 가능성은 높다. 3차예선 내내 쾌조의 골 감각을 이어가고 있는데다, 최근 아스널에서 경기 출전 시간을 늘리면서 자신감까지 찾았다. 박주영은 "아스널에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훈련한 것 만으로도 대표팀에서의 활약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A매치 22골 중 10골을 중동팀에게 넣었을 정도로 '중동킬러' 면모를 보이는 점도 눈에 띈다. 박주영은 경기를 하루 앞두고 두바이 현지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어떤 상황이든 골을 넣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면서 활약을 다짐했다.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




Copyright sports.chosun.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