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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진 기성용, 중동 오나 못오나

이건 기자

입력 2011-11-07 14:41

쓰러진 기성용, 중동 오나 못오나
기성용. 스포츠조선 DB

기성용(셀틱)이 모습을 감추었다.



4일 유로파리그 스타드 렌전과 6일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SPL) 마더웰전에 결장했다. 10월29일(이하 한국시각) 하이버니언과의 리그 경기 후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장염까지 왔다. 탈수 증상을 보이면서 경기에 뛸 수도 없는 상태다. 피로가 겹쳤다. 2011년 쉴새없이 뛰었다. 새해 벽두부터 시작한 아시안컵을 시작으로 A대표팀 친선경기와 월드컵 예선, 국내리그와 컵대회, 유로파리그까지 합하면 50경기나 뛰었다. 혹사 논란도 나올만 하다.

문제는 아랍에미리트(UAE)와 레바논을 상대로 펼치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중동 2연전 출전 여부다. 기성용은 당초 예약했던 두바이행 비행기에 몸을 싣지 못했다. 셀틱에서 함께 뛰고 있는 차두리만 홀로 런던을 거쳐 7일 낮 두바이에 도착했다. 기성용은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 남아 치료를 받고 있다.

합류 계획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A대표팀은 셀틱과 긴밀하게 연락하고 있다. 쉽지가 않다. 장시간 비행은 몸에 큰 부담이다. 또 물갈이로 장염 증상이 악화될 수도 있다. 셀틱 입장에서는 기성용의 두바이행이 탐탁치 않다. 하지만 이번 경기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데이에 열린다. 셀틱으로서는 아무말도 못하고 조광래 감독의 결정만 기다리고 있다.

조 감독도 고민이다. 현재 기성용의 몸상태로는 팀에 도움이 안 될 가능성이 높다. 여러가지 대안을 놓고 고심중이다.

우선 기성용을 UAE전이 열리는 두바이가 아닌 레바논 베이루트로 오게하는 방법이 있다. UAE전(11일)은 건너뛰고 레바논전(15일)에 투입하는 것이다. 단 그때까지 기성용이 완쾌해야 한다.

기성용이 오지 않았을 때도 대비해야 한다.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기존 선수들 가운데 대안을 내는 것이다. 기성용 자리에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을 투입한다. 구자철이 뛰던 공격형 미드필더에는 윤빛가람(경남)을 넣을 수 있다.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다. 윤빛가람 대신 남태희(발랑시엔)나 이승기(광주)를 넣을 수도 있다. 하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다.

기성용을 대체할 선수를 한국에서 데려올 수도 있다. UAE전을 앞두고 A대표팀은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예비엔트리를 제출했다. 여기에 이름을 올린 선수에 한해 대체 선수를 선발할 수 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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