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조광래 감독 측면이 공격 열쇠, 해법은 차두리

김성원 기자

입력 2011-11-07 14:23

수정 2011-11-07 14:23

조광래 감독 측면이 공격 열쇠, 해법은 차두리
◇조광래 감독과 차두리. 스포츠조선 DB

조광래 A대표팀 감독이 차두리(31·셀틱)를 주목하고 있다. 그 곳에 해법이 있다.



조 감독의 중동 2연전 '킬링 콘텐츠'는 측면이다. 상대는 모 아니면 도다. 상황이 그렇다. 한국은 11일과 15일 UAE(아랍에미리트), 레바논과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4, 5차전을 치른다. 조광래호는 B조에서 2승1무(승점 7)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는 쿠웨이트(승점 5·1승2무)다. 반환점을 돌았다. 각조 1, 2위가 최종예선에 오른다. 2연전 상대인 UAE는 3전 전패(승점 0)로 4위, 레바논은 1승1무1패(승점 4)로 3위에 포진해 있다. UAE와 레바논은 최소 2위를 해야 미래가 있다.

조 감독은 벼랑 끝인 UAE와 레바논이 홈이점을 앞세워 거친 공세를 펼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탈출구를 측면으로 잡았다. 공격의 포인트다.

머릿속 키플레이어는 차두리다. 그는 지난달 폴란드와의 친선경기(2대2 무)에 이은 UAE와의 3차전(2대1 승)에서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9월 6일 쿠웨이트와의 2차전 원정경기에서는 전반 17분 오른쪽 허벅지 뒷근육(햄스트링)을 다쳐 교체됐다. 차두리가 나간 후 조직력이 붕괴되며 1대1로 비겼다.

왜 차두리일까. 공격수 출신인 그는 수비보다는 공격력이 뛰어나다. 빠른 스피드를 앞세운 날카로운 돌파로 상대의 조직력을 허문다. 오른 측면에서 기선을 잡으면 중앙과 왼쪽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상대 수비가 오른쪽으로 치우치게 되면 자연스럽게 중앙과 왼쪽에 빈틈이 생긴다.

청신호도 켜졌다. 그는 6일(이하 한국시각)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마더웰전(2대1 승)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포지션 경쟁자인 마크 윌슨(27)이 무릎수술로 3개월 이상 전력에서 이탈, 측면 수비수로 복귀했다.

시나리오 구상도 끝났다. 차두리가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면 수비라인은 변형 스리백을 구축하게 된다. 빠른 템포로 그의 스피드를 백분 활용하는 동시에 최전방 스리톱은 활발한 위치이동으로 전술의 다변화를 꾀할 예정이다. 상대의 역습시에는 강력한 압박으로 저지한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공격보다는 수비에 무게를 두면 안정성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조 감독은 이번 2연전에서 최종예선행을 확정짓겠다고 했다. 차두리는 A대표팀이 담금질 중인 두바이 훈련캠프에 도착했다. 해외파가 대부분 합류한 만큼 본격적인 전술 훈련도 시작됐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




Copyright sports.chosun.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