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지는 2일 오후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의 2011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27라운드에서 팀의 1대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김병지는 상대 8개의 유효슈팅을 동물적인 감각으로 선방하며 귀중한 팀 승리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경기를 마친 뒤 김병지는 공식 기자회견에서 "간만에 이겼다"라고 운을 뗀 뒤 "오랫동안 경기를 이기지 못하면 가장 힘든 것은 감독님이겠지만, 선수들도 힘들다. 부산에서 결과를 얻어갈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남은 3경기에서도 이런 결과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슈팅이 정면으로 많이 향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볼에 대한 흐름이나 방향을 예측할 수 있는 범위가 있다"며 "임상협과의 1대1 상황에서도 기다렸으면 위험했다. 볼 컨트롤이 쉽지 않은 상황인 것을 알고 있었고 미리 다가가서 상대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그것이 경험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