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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선수단, 6년여 만에 도쿄 입성

박상경 기자

입력 2011-08-30 10:36

북한 선수단, 6년여 만에 도쿄 입성
◇북한 선수단이 일본과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1차전을 치르기 위해 30일 도쿄 하네다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환영인파 속에 공항을 빠져 나가는 북한 선수단. 사진출처=스포츠닛폰 홈페이지

북한 축구 대표팀 선수단이 6년여만에 일본 땅을 밟았다.



그동안 일본 정부는 납북자 송환 및 미사일 발사 문제를 이유로 북한 국적자 입국을 불허하는 제재 조치를 취하고 있었다. 일본이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에서 북한과 한 조가 되자 홈 경기를 치를 수 있게 하느냐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일본축구협회(JFA)의 요청에 일본 정부는 북한 선수단에게 특별 예외 규정을 적용해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다. 홈 경기 기회를 중립국에서 날릴 뻔 했던 JFA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북한 선수단은 일찌감치 일본에 도착해 준비에 들어갔다. 윤정수 감독이 이끄는 북한 대표팀 선수단 33명은 29일 중국 베이징을 거쳐 도쿄 하네다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들은 내달 2일 도쿄 외곽 사이타마현에 위치한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일본과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1차전을 치른다. 하네다공항에는 조총련계 재일교포 300여명이 나와 인공기를 흔들면서 선수단을 환영했다. 독일 2분데스리가(2부리그)에서 활약 중인 정대세(보훔)와 일본 J-리그에서 뛰고 있는 량용기(센다이) 김성기(세레소 오사카) 안영학(가시와)은 공항에서 선수단에 합류했다. 선수단은 별다른 환영행사 없이 곧바로 버스에 올라타 숙소로 향했다.

북한 선수단이 일본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은 지난 2005년 2월 9일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렸던 2006년 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1차전 이후 6년 6개월 만이다. 당시 북한은 일본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후반 종료 직전 결승골을 내주면서 1대2로 패했다. 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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