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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국 "유럽리그 정착 박지성 형, 존경받아 마땅"

전영지 기자

입력 2011-08-28 20:15

정조국 "유럽리그 정착 박지성 형, 존경받아 마땅"
◇정조국 파주=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28일 파주NFC에선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지역예선 3차전 레바논전(2일)을 앞둔 A대표팀의 소집 훈련이 진행됐다. 전날 경기를 치른 K-리거, J-리거들이 가벼운 회복훈련을 하는 새 유독 두 선수만 강도 높은 특훈으로 비지땀을 쏟아내고 있었다. 정조국(27·프랑스 오세르)과 홍 철(21·성남)이었다. 조광래 A대표팀 감독과 박태하 수석코치가 직접 1대1 족집게 과외선생님으로 따라붙었다. 정조국은 최근 프랑스 리그1에서 3경기 연속 출전명단에서 제외됐었고, 홍 철은 경고누적으로 전날 K-리그 경기를 뛰지 않았다. 경기력과 체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특단의 조치였다,



훈련 직후 만난 정조국은 땀에 흠뻑 젖어있었다. 익숙치 않은 벤치를 지키며 마음고생이 심했을 텐데 의외로 담담했다. 전보다 오히려 더 단단해져 있었다. "이런 경험이 처음이라 힘들긴 하지만 좋은 경험이 될 것같다"며 웃었다. "많은 분들이 걱정과 조언을 함께 해주신다. 누굴 탓하기보다 내가 만든 상황을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한단계 발전할 계기다. 무너지지 말고… 위기일 수도 있지만 찬스라고 생각한다"는 말로 위기에 대처하는 성숙한 자세를 드러냈다. 꿈꾸던 유럽리그에서 실제로 뛰며 깨달은 점도 많다. "(박)지성이형처럼 정착하는 선수들은 정말 박수받고 존경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우러난다"고 했다. "선배 후배들이 얼마나 힘든 길을 걷고 있는지를 새삼 알게 됐다"고 했다. "그 모든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기회가 된다면 보다 많은 대표팀 후배들이 해외 무대에 도전해볼 것"을 권하면서 "선배로서 책임감을 느낀다. 나도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더욱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덧붙였다.

프랑스리그 동료이자 같은 FC서울 출신 박주영의 아스널행과 관련해서는 진심어린 축하도 건넸다. "주영이는 나보다 더 프로패셔널하고 철두철미한 선수다. 유럽에서 검증된 선수인 만큼 축하할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함께 프랑스에 머물며 도움도 많이 받았고 함께 해외에서 있다보니 끈끈한 뭔가가 생겼다"며 남다른 동료애를 드러냈다. 파주=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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