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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닥공축구' 위용, 부산에 3대2 역전승

김진회 기자

입력 2011-08-27 20:54

전북 '닥공축구' 위용, 부산에 3대2 역전승


당할 수 없었다. 전북 현대 '닥공 축구'(닥치고 공격)의 위력이 부산 아이파크도 잠재웠다.



전북은 27일 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서 열린 2011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23라운드에서 막강 화력을 내뿜으며 홈팀 부산에 3대2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전북은 15승5무3패를 기록, 이번 시즌 16개 구단 중 최초로 승점 50점 고지를 점령했다.

선제골은 부산의 몫이었다. 전반 8분 만에 터졌다. 박종우가 중원에서 문전으로 침투한 공중볼을 전북 수비수 심우연이 헤딩으로 걷어내지 못하자 한상운은 상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욕심을 부리지 않았다. 쇄도하는 임상협을 봤다. 그러나 임상협의 슈팅이 상대 수비수의 몸에 맞고 골이 불발됐다. 하지만 흐른 볼이 운좋게 한상운 앞으로 갔다. 한상운은 가볍게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부산은 전반 17분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부산 수비수 이동원이 전북 장신 공격수 심우연에게 반칙을 범한 것. 그러나 부산은 한숨을 돌렸다. 키커로 나선 정성훈이 찬 슛이 골대를 벗어나고 말았다.

일진일퇴의 공방을 펼치던 부산은 결국 전북의 '닥공축구'를 버티지 못했다. 전반 39분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전반 19분 장신 수비수 심우연과 교체투입된 이동국의 패스를 받은 황보원에게 중거리슛을 얻어맞았다.

1-1로 전반을 마친 부산은 후반 초반에도 특유의 빠른 역습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 1분 임상협의 폭풍 질주에 이은 왼발 크로스를 한상운의 발에 맞고 흐른 볼을 파그너가 논스톱 슛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그러나 기쁨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후반 10분 박원재의 크로스로 허물어진 부산의 수비진 사이에서 슈팅으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부산은 전북의 매서운 공격에 다시 한번 실점을 허용했다. 후반 12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이동국의 패스를 정성훈이 가볍게 밀어 넣으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부산은 동점골을 넣기 위해 안감힘을 썼다. 그러나 리그 최소실점을 자랑하는 전북의 포백 수비는 만만치 않았다. 결국 부산은 후반 막판 떨어진 집중력에 다잡은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 특히 리그 선두 전북의 막강 화력을 실감할 수 있는 한판이었다.

부산=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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