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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기훈 "이번이 마지막 대표팀이다. 자신있다"

박재호 기자

입력 2011-08-24 22:51

염기훈 "이번이 마지막 대표팀이다. 자신있다"
◇수원 염기훈(오른쪽). 스포츠조선 DB

24일 울산과의 FA컵 준결승에서 도움 해트트릭으로 3대2 역전승을 만들어 낸 수원 염기훈은 경기후 많이 웃었다. 최성국 후임으로 염기훈이 주장이 된 뒤 수원은 계속해서 상승세다. 여기에 본인은 올시즌 정규리그,FA컵,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통틀어 31경기에서 10골-14도움을 기록했다. 프로 데뷔후 최고 성적이다.



이날 염기훈은 프리킥, 코너킥으로 절묘한 헤딩골 3개를 만들었다. 최근 4경기에서 2골-7도움을 기록하며 '주인공이'자 '특급 조연'으로 '투잡 인생'이다. 염기훈은 "도움 해트트릭은 프로에선 처음이다. 대학 때 한 번 해본 적이 있다. 박현범의 결승 헤딩골이 들어가는 순간 머릿속에 '도움 해트트릭?'하는 생각이 잠깐 스쳐 지나갔다. 동료들이 정말 멋진 골을 만들어줬다. 내가 잘 한 것은 아니다"며 겸손해 했다.

염기훈은 "요즘 행복하다. 처음 주장을 맡고 부담감이 컸다. 팀이 안 좋은 상황이었다. 동료들, 특히 어린 친구들부터 친해지려 했다. 2군 선수들과 웃으면서 얘기를 했다. 선수단 분위기가 좋아졌다. 이런 상승세가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염기훈은 어느새 수원의 구심점이 됐다. '자리가 사람 만든다'는 말도 있다. 책임감이 그를 업그레이드 시키고 있다.

이번에 A대표팀에 새로 합류했다. 각오가 새롭다. "가끔씩 대표팀에 합류했다.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한다. 이번에 보여주지 못하면 다시는 기회가 없을 것 같다. 나도 마음가짐이 다르다. 몸상태도 좋다. 다른 때보다 자신감도 차 있다. 스스로도 기대하고 있다."

염기훈은 대한민국 최고 '왼발슛 스페셜리스트'지만 요즘도 매일 40분씩 킥 연습을 하고 있다. 물론 왼발 프리킥과 코너킥만 연습한다. 염기훈은 "지난해 남아공월드컵 아르헨티나전에서 오른발 슛을 해 좋은 결과를 만들지 못했다. 나쁜 기억이 있다. 비슷한 상황이 온다면 이번엔 분명히 왼발로 찰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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