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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래 감독 '해외파 재신임, 국내파 회전문 발탁'

김성원 기자

입력 2011-08-22 14:14

조광래 감독 '해외파 재신임, 국내파 회전문 발탁'
◇조광래 감독이 22일 축구회관에서 브라질 월드컵 3차 예선에 나서는 24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조병관 기자 rainmaker@sportschosun.com

2014년 브라질월드컵 여정이 시작됐다. 조광래 A대표팀 감독이 2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1차전 레바논(9월 2일 오후 8시·경기도 고양), 2차전 쿠웨이트전(9월 6일·쿠웨이트 시티)에 출전할 24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10일 한-일전 참패(0대3)의 악몽을 지우려고 했다. 하지만 변화는 없었다. 해외파과 13명(유럽파 7명)으로 과반을 넘었다. 국내파는 11명이었다. 졸전을 펼친 해외파들이 재신임을 받았다. 조 감독은 "좋은 분위기에서 월드컵 3차예선 명단을 발표해야 했는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한-일전을 거울삼아 대표팀이 최종예선 티켓을 따기 위해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며 "코치들과 상당히 고민했다. 각 포지션별로 해외파와 K-리거를 놓고 비교하며 관전했다. 국내파 중 마지막까지 경쟁하는 선수가 있었다. 하지만 짧은 시간에 팀을 더 단단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기존의 선수들을 뽑는 것이 지름길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소속팀을 찾아 헤매는 주장 박주영, 부상으로 명단에서 제외된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의 이름까지 거론됐다. 조 감독은 "주영이와 어제 통화했다. 이번 주안에 새로운 팀이 결정날 것이라고 했다. AS모나코 2군 선수들과 계속 훈련하고 있다고 하더라. 한-일전 때보다 더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전방 스트라이커로 기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구자철에 대해서는 "상당히 호전돼서 오늘부터 훈련에 합류한다고 했다. 구단과 상의해서 무리가 없다면 추가로 소집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파 중에도 새 얼굴은 없었다. 부산 돌풍의 주역 임상협 한상운을 포함해 제3의 인물이 과연 태극마크를 달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렸다. 깜짝 카드는 없었다. '회전문 인사'로 끝이 났다. 염기훈(수원)이 1월 아시안컵 이후 7개월 만에 재승선한 것이 눈에 띌 뿐이다. 염기훈은 최근 K-리그 3경기에서 2골-4도움을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10일 한-일전(0대3 패)에서 제외된 홍정호(제주)와 김재성(포항)도 재발탁됐다. 조광래호의 주전 중앙수비수 홍정호는 승부조작 사건에 이름이 올라 제외됐다. 무혐의 처리돼 다시 부름을 받았다.

홍 철(성남)과 윤빛가람(경남)은 중복 차출됐다.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A매치 기간 중 마지막 담금질을 위해 19일 소집 명단을 먼저 발표했다. 홍명보호는 다음달 21일 오만과 2012년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을 치른다. 홍 철과 윤빛가람은 올림픽대표팀에도 포함됐다. 다행히 차출 갈등은 없다. 홍 감독은 소집 선수들이 A대표팀과 겹칠 경우 이들을 제외하기로 이미 예고했다.

조 감독은 "한-일전은 두 번 다시 생각하고 싶지 않은 것이 솔직한 심정"이라고 했다. 기존 선수들의 기량을 폄하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1~2명의 반전카드로 분위기 쇄신을 꾀할 수 있지만 그런 흔적이 없어 아쉬움으로 남았다. 월드컵 예선에서는 24명(구자철 승선할 경우 25명) 중 벤치에 최종엔트리 18명 밖에 앉을 수 없다.

태극전사들은 28일 파주NFC에서 소집된다.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조광래호 브라질월드컵 3차예선 1, 2차전 명단(24명)

▶GK=정성룡(26·수원) 김영광(28·울산) 김진현(24·일본 세레소 오사카)

▶DF=이정수(31·카타르 알 사드) 차두리(31·스코틀랜드 셀틱) 이재성(23·울산) 김영권(21·일본 오미야) 조영철(22·일본 니가타) 홍정호(22·제주) 홍 철(21·성남)

▶MF=김정우(29·상주) 기성용(22·스코틀랜드 셀틱) 윤빛가람(21·경남) 김보경(22·일본 세레소 오사카) 이용래(25·수원) 남태희(20·프랑스 발랑시엔) 지동원(20·잉글랜드 선덜랜드) 염기훈(28) 박현범(24·이상 수원) 이근호(26·일본 감바 오사카) 김재성(28·포항)

▶FW=박주영(26·프랑스 AS모나코) 정조국(27·프랑스 오세르) 손흥민(19·독일 함부르크)

※구자철(22·독일 볼프스부르크) 팀과 상의 후 추가 발탁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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