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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스턴 빌라 감독, 기성용 꾸준히 주시해왔다

국영호 기자

입력 2011-08-21 14:21

수정 2011-08-21 14:22

애스턴 빌라 감독, 기성용 꾸준히 주시해왔다
◇기성용. 사진출처=셀틱 홈페이지 캡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애스턴 빌라가 기성용(22·스코틀랜드 셀틱)에게 관심을 드러냈다. 이로써 기성용 영입을 희망하는 EPL 팀들은 3개팀으로 늘어났다. 앞서 토트넘, 블랙번이 기성용 영입을 타진했다.



애스턴 빌라의 움직임은 앞선 두 팀 보다 적극적이다. 21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알렉스 맥리쉬 애스턴 빌라 감독은 지난 19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셀틱 파크에서 열린 셀틱-시용(스위스)간의 2011~2012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을 관전했다. 기성용의 경기력을 점검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기성용은 당시 중앙 미드필더로 풀타임 출전했고, 경기는 0대0 무승부로 끝났다.

기성용측 관계자는 "지난시즌까지 5년간 버밍엄 시티 지휘봉을 잡은 맥리쉬 애스턴 빌라 감독은 버밍엄 시티 시절부터 기성용에게 관심을 보였다. 지난시즌에도 관심을 보인 걸로 안다"고 귀띔했다. 맥리쉬 감독이 이번 한번이 아니라 예전부터 기성용을 꾸준히 지켜봐왔다는 것이다.

맥리쉬 감독은 왜 기성용을 탐내고 있을까. 지난시즌 EPL 9위 애스턴 빌라의 현 상황 때문인 것 같다. 미드필드에서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필요해서다. 애스턴 빌라는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미드필드에서 핵심 역할을 해온 애슐리 영(맨유), 스튜어트 다우닝(리버풀), 니젤 리오코커(볼턴) 등을 떠나보냈다. 올시즌 EPL 2라운드까지 1승1무를 거뒀지만 보강이 이뤄지지 않으면 시즌 내내 힘겨운 레이스를 펼쳐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셀틱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 중인 기성용이 적격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기성용은 올시즌 셀틱의 4차례 공식 경기에서 2골을 뽑아내며 셀틱의 3승1무를 이끌었다.

그렇다면 이달 말까지인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적은 가능할까. 시간이 촉박해 미지수다. 폐장까지는 열흘 남았다. 셀틱의 입장도 단호하다. 데일리 메일은 '닐 레넌 셀틱 감독은 기성용을 노리는 맥 리쉬 감독에게 경고했다'면서 '기성용의 이적료는 1000만파운드(약 178억원)로 책정되어 있다'고 보도했다. 아무리 돈 많이 쓰는 EPL 팀들이라도 1000만파운드는 적지 않은 금액이다.

완강한 셀틱이지만 내년 여름에는 기성용 이적을 허용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여름이면 기성용의 계약기간은 1년 남는다. EPL 진출 의지가 강한 기성용을 내년 이맘때 이적시키지 않으면 1년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어줘야 한다. 그렇게 되면 1000만파운드는 커녕 이적료를 한 푼도 받지 못한다.

셀틱은 라이벌 레인저스에 세 시즌 내리 정규리그 우승컵을 내줬다. 주축 선수로 자리매김한 기성용이 올시즌 네 시즌 만에 리그 우승컵을 안겨주고 EPL 팀으로 이적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국영호 기자 iam90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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