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와중에 고무열-아사모아 콤비가 큰 힘이 되고 있다. 두 경기 연속 득점포를 터뜨리며 팀에게 2연승을 선사했다. 고무열이 먼저 웃으면 아사모아가 뒤따르는 형국도 비슷하다. 집중력으로 골을 만들어내는 모습도 비슷했다. 고무열은 문전 혼전 중 흘러나온 공을 침착하게 오른발로 휘어차며 골망을 갈랐고, 아사모아는 수비 세 명을 따돌리는 놀라운 드리블에 이은 오른발슛으로 환호성을 올렸다.
포항은 13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가진 강원과의 K-리그 21라운드에서 후반 4분과 13분 터진 고무열 아사모아의 득점에 힘입어 2대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포항은 11승7무3패 승점 40점으로 이날 대구FC에게 승리한 전북(승점 46)과의 승점차 6을 유지했다. 포항은 지난 부산전에 이은 2연승을 달렸다. 강원은 이날 패배로 올 시즌 팀 최다인 8연패에 빠졌다.
배수진을 친 강원은 전반전을 무실점을 막은 뒤 후반 초반 맞불 작전을 시도했으나, 연속 실점하며 급격히 흔들렸다. 후반 중반 김영후가 나서면서 공격의 불씨를 지피는 듯 했지만, 막판으로 갈수록 집중력과 체력 부족 문제를 드러내면서 또 다시 고개를 숙였다. 강릉=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