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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가가와 "완봉승 기뻐, 90분 안에 끝내 좋았다"

박상경 기자

입력 2011-08-10 22:46

가가와 "완봉승 기뻐, 90분 안에 끝내 좋았다"
◇한국과의 평가전을 하루 앞둔 9일 오후 일본 삿포로돔에서 일본 A대표팀이 공식 훈련을 가졌다. 일본 A대표팀의 가가와 신지가 볼뺏기 훈련을 하고 있다. 삿포로=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한-일 정기전에서 두 골을 몰아친 가가와 신지(21·도르트문트)는 득의양양했다.



가가와는 10일 일본 홋카이도의 삿포로돔에서 펼쳐졌던 한-일 정기전에서 전반 34분과 후반 9분 각각 선제골과 쐐기골을 터뜨리면서 일본에 3대0 승리를 안겼다. 지난 1월 카타르아시안컵에서 새끼발가락 골절로 중도 퇴장한 한풀이를 하려는 듯 쉴새없이 뛰어다니며 한국 수비진을 괴롭혔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일본 관중들은 후반 막판 가가와가 교체아웃되자 기립박수를 보냈다. 가가와는 경기 후 스포츠호치 스포츠닛폰 등 일본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에게 깨끗한 승리를 거둬 좋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두 경기에서 한국과 연장승부 끝에 모두 비겼다. 그런데 이번에는 90분 안에 승부를 결정 지을 수 있어 기뻤다'고 큰소리를 쳤다.

두 번째 골의 주인공 혼다 게이스케(25·CSKA모스크바)는 '결과도 중요하지만 내용이 우선이었다. (그런 면에서) 좋은 경기였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혼다는 '하지만, 바로 다음(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이 시작된다. 단단히 준비를 하고 싶다'며 긴장을 풀지 않았다.

이날 삿포로돔에서 경기를 지켜 본 오구라 준지 일본축구협회(JFA)장은 '흥미진진한 경기였다. 유럽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만족해 했다. 그는 최근 소속팀 훈련 중 급성 심근 경색으로 쓰러진 뒤 사망했던 전 대표팀 수비수 마쓰다 나오키를 거론하면서 '(한-일전 결과가) 좋은 공양이 됐다'고 평하기도 했다. 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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