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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총재 "승부조작, K-리그 발전의 전화위복될 것"

박찬준 기자

입력 2011-08-01 16:33

정몽규 총재 "승부조작, K-리그 발전의 전화위복될 것"
정몽규 프로연맹총재는 승부조작이 K-리그 발전의 전화위복이 될 것이라고 했다. 8월 1일 파주NFC에서 열린 '2011 K리그 올스타 사랑나눔 클리닉'에서 인사말을 하는 정 총재. 파주=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승부조작사태가 K-리그 발전의 전화위복이 될 것이다."



정몽규 프로축구연맹 총재는 K-리그의 미래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승부조작사태는 뼈아펐지만, 이를 계기로 더 나은 K-리그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강조했다. 정 총재는 1일 파주NFC에서 벌어진 '2011년 K-리그 올스타 사랑나눔 클리닉'에서 "승부조작은 K-리그의 근간을 흔드는 사태였다. 각팀이 이해관계를 내세우지 않고 많이 협조하고 단결하는 분위기로 바뀌었다. K-리그가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전화위복이 됐다고 생각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 총재는 올해 1월 곽정환 전 총재의 사퇴로 공석이 된 프로연맹 수장 자리에 올랐다. 팬중심의 K-리그로 바꾸겠다며 의욕적으로 출발했지만, 승부조작사태로 힘겨운 6개월을 보냈다. 정 총재는 지난 6개월에 대한 평가로 "각오했던 것보다 일이 많더라"며 "6개월동안 안좋은 일이 많았다. 허물을 벗는 아픔이 있었으니 잘하는 일만 남았다"고 했다. 이어 "승부조작사건때문에 흐지부지된 일이 많다. 다시 힘을 내서 일을 할 것이다"며 각오를 다졌다.

정 총재는 구단주로 있는 부산 아이파크의 선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그는 "경기장에 가기가 무척 조심스럽더라. 심판판정을 두고 애매한 반응이 나올끼봐 걱정이 돼서 일부러 찾지 않았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총재로 부임하며 달라진 반응이 생겼다고 했다. 그는 "예전엔 부산 성적만 챙겼는데 전체적으로 다 보게되더라. 특히 어떻게하면 많은 관중이 찾아올 수 있을까하는 흥행이 젤 먼저 신경쓰인다"고 말했다.

정 총재는 이날 행사에 대해서도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직접와서 보니 훨씬 의미있는 자리더라"고 말한 정 총재는 "날씨는 준비할 수 없는 일이라 걱정이 있었다. 비가 안와서 좋다. 올스타 선수들도 진지하게 임해줘서 고맙다"며 "오늘 행사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기회가 된다면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파주=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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