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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전]김동섭, 지동원 대체 옵션 될 수 있을까

박재호 기자

입력 2011-06-23 14:43

김동섭, 지동원 대체 옵션 될 수 있을까
◇김동섭. 스포츠조선 DB




김동섭(22·광주)이 다시한번 홍명보 올림픽 대표팀 감독을 미소짓게 만들 수 있을까. 23일 밤 요르단과의 올림픽 2차예선 2차전은 김동섭에게는 오늘 뿐만 아니라 내일까지 결정짓는 한 판 승부다.

김동섭은 홍명보 감독이 애지중지하던 유망주 중 한명이었다. 2009년 청소년월드컵(20세 이하) 8강 신화의 주역이었다. 구자철 김민우 김보경과 함께 그라운드를 누볐다.

큰 아픔을 겪은 뒤 김동섭은 잃었던 홍 감독의 신임을 다시 얻었다. 이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로 이적한 지동원의 공백을 메울 재목인지를 놓고 또다시 시험대에 서게 됐다.

김동섭은 2007년부터 일본 시미즈에서 2년 동안 허송세월했다. 2009년 J2리그 도쿠시마로 임대돼 11경기를 뛰었지만 골이 없었다. 벤치신세를 한탄하다 지난해말 K-리그 드래프트에 참가했고, 신생팀 광주 유니폼을 입었다. 올시즌 초반 맹활약에 홍 감독은 잊었던 김동섭을 다시 불렀고, 그는 부름에 화답하며 지난 3월 중국과의 친선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었다.

지난 19일 올림픽 2차예선 요르단과의 1차전(한국 3대1 승)에서도 세번째 쐐기골을 터뜨렸다. 홍 감독은 "마음가짐이 좋다. 교체 투입인데도 잘 준비하고 있었다"며 김동섭을 칭찬했다.

이번 요르단전에서 득점을 하면 더없이 좋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새로운 역할의 적임자인지도 판단받게 된다. 지동원은 주로 원톱 바로 밑의 처진 스트라이커로 뛴다. 움직임이 좋고 공간 창출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지동원이 없으면 홍 감독 전술의 중심인 이 자리가 당장 비게 된다. 강력한 후보 중 한명은 김동섭이다. 순간적으로 파고들어 득점을 만들어내는 능력과 시야도 넓다. 다만 좀더 유연한 움직임과 볼키핑능력이 요구된다.

하지만 '자리가 사람 만든다'고 했다. 구자철도 지난해 수비형 미드필더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멋진 변신을 했다. 김동섭이 지동원을 대신할 수 있으면 원톱에는 배천석 등 다양한 공격수들을 이용할 수 있다. 홍 감독으로선 옵션을 더 많이 가지는 셈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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