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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요르단 원정 베스트11 변화, 포인트는?

하성룡 기자

입력 2011-06-21 11:46

수정 2011-06-21 11:51

홍명보호, 요르단 원정 베스트11 변화, 포인트는?
◇요르단에 입성한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암만 퀸 알리아국제공항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암만(요르단)=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선수 구성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요르단과의 2차전 원정경기를 앞두고 이같이 밝혔다. 짧은 훈련 일정상 무리해서 전술을 교체하기 보다는 선발 출전 선수를 교체해 변화를 주겠다는 생각이다.

홍 감독의 2차전 베스트 11 선수 구성 변화의 포인트는 무엇일까.

21일(한국시각) 진행될 요르단에서의 첫 훈련은 공격진 구성에 초점이 맞춰질 듯 하다. 4-2-3-1 전술은 그대로 가동될 전망이다. 홍 감독은 1차전에서 원톱 공격수에 배천석(21·숭실대), 섀도 공격수로 지동원(20·전남)을 출격시켰다. 중앙과 좌우 측면을 가리지 않고 유기적으로 포지션을 바꾸는 '지동원 시프트'가 전술의 핵심이었다. 실패에 가까웠다. 지동원은 바지런한 움직임과 날카로운 패스를 선보였지만 배천석과 호흡에 문제를 보였다. 배천석과 동선이 많이 겹쳤다. 속도도 맞지 않았다. 그렇다보니 측면 돌파를 시도하다 요르단 수비에 막히는 경우가 많았다. 전반 40분 배천석을 대신해 교체 출전한 김동섭(22·광주)과의 호흡은 괜찮았다. 다만 무리한 일정 탓에 지동원은 후반,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6월 A대표팀, 올림픽대표팀 친선경기, K-리그 경기 등 내내 강릉, 광양, 파주, 상암, 전주, 인천을 쉴새없이 오가는 강행군이 계속됐다. 이적설로 인한 심리적인 부담에 체력적인 부담까지 겹쳐졌다. 움직임이 현격하게 줄어들었다. 두 개의 포지션을 소화하기가 무리였다. 홍 감독은 1차전 후 인터뷰에서 "지동원이 피로감이 있는 것 같다. 후반에 뺄까 고민했다"고 밝혔다.

요르단과의 2차전에서 '지동원 시프트' 가동은 체력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체력적으로 전천후 공격이 힘들다고 판단되면 섀도 공격수든 왼쪽 측면 공격수든 한 개의 포지션에 한정해 공격을 펼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만약 지동원이 왼쪽 측면 공격수로 기용된다면 김민우(21·사간 도스)의 섀도 공격수 출전도 예상 가능하다. 김민우는 홍명보 감독이 이끌던 2009년 이집트청소년월드컵에서 3골을 기록하며 8강 신화의 주역이 됐다. 당시 왼쪽 측면 공격수와 섀도 공격수를 두루 소화했다. 홍 감독도 1차전 직전 파주NFC(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올림픽대표팀에서 김민우가 섀도 공격수를 보는 것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최전방에는 1차전에서 2-1로 앞선 후반 41분 헤딩 추가골을 터뜨린 김동섭의 선발 출전이 유력해 보인다.

홍 감독은 조직력도 점검할 예정이다. 윤빛가람(21·경남)과 문기한(22·서울)으로 구성된 중원 미드필더가 조직력 훈련의 핵심이다. 홍 감독은 1차전에서 윤빛가람의 활약에 대해 "완벽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문기한과의 호흡을 지적한 것이다. 대표팀 주장 홍정호도 20일 "처음에 파주NFC에서 훈련할 때 빛가람이가 기한이와 호흡이 잘 안 맞았다. 광저우아시안게임 이후 처음 발을 맞춰봐서 그런다. 대화를 많이 하라고 얘기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1차전 경기를 했으니 감독님께서 추구하시는 플레이가 어떤 건지 느꼈을 것이다. 2차전에서 기대가 된다"며 윤빛가람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암만(요르단)=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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