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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전]요르단 올림픽대표팀, 전력노출 극도로 꺼려

하성룡 기자

입력 2011-06-19 11:17

요르단 올림픽대표팀, 전력노출 극도로 꺼려
17일 파주NFC에서 훈련 중인 요르단 올림픽대표팀. 스포츠조선DB

2012년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2차예선 한국전을 앞둔 요르단은 전력 노출을 극도로 경계하고 있는 모습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18일 "보통 입국하면 경기에 출전한는 18명 엔트리는 아니더라도 입국 명단은 미리 가르쳐준다. 그런데 요르단은 이마저도 가르쳐 주지 않는다"며 웃었다.

"경기 직전 발표하는 명단을 봐야 누가 한국에 왔는지 알수 있다"는 얘기도 덧붙였다.

요르단 선수단에 대한 정보가 알려진 것은 알라 나빌 감독의 이름과 이브라힘 자와하라라는 주장의 이름 뿐이다. 이들은 16일 파주NFC(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그런데 우여곡절이 많았다. 4시에 기자회견에 참석하기로 했지만 훈련 중이던 나빌 감독이 이를 거부했다. 팀 매니저를 보내겠다며 생떼를 썼다. 결국 협회 관계자는 동분서주 뛰어다니며 요르단 대표팀 관계자에게 '공식 기자회견에 불참하면 아시아축구연맹(AFC)으로부터 징계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예정된 시간보다 30분 늦게 공식 기자회견이 시작됐다.

기자회견에서의 답변 또한 동문서답이었다. 나빌 감독은 요르단 전력에 관한 얘기가 나오면 "한국의 단점을 파고 들겠다", '이기는게 목표냐, 비기는게 목표냐'고 물으면 "점수를 내겠다"는 말로 이리저리 즉답을 회피했다.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요르단 훈련에서도 요르단팀 관계자의 경계는 대단했다.

양팀으로 나뉘어 족구로 마무리 훈련을 하는 과정. 한 선수를 가리키며 이름이 뭐냐고 물어보면 돌아온 대답은 "시크릿(비밀)"이었다.

한국팀을 이기고 싶은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요르단은 한국과 A매치에서 4차례 맞붙어 2무2패로 승이 없다. 올림픽대표팀간 대결에서도 지난해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만나 0대4로 대패했다.

이번 방한 명단은 아시안게임멤버에 비해 50%이상 전력이 교체됐다. 나빌 감독은 "요르단 팀이 많이 강해져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극도로 밝히기를 꺼린 요르단의 전력은 19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공개된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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