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홍명보호, 왜 오후 3시 땡볕에서 요르단전 치를까

하성룡 기자

입력 2011-06-17 14:35

수정 2011-06-17 14:38

홍명보호, 왜 오후 3시 땡볕에서 요르단전 치를까
19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2차예선 요르단과의 1차전을 치르는 올림픽대표팀. 스포츠조선DB

6월 중순, 한여름의 오후 3시. 왜 한국 올림픽대표팀은 2012년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2차예선 요르단전을 땡볕 더위가 한창인 오후 3시에 치르기로 결정했을까.



가장 큰 이유는 23일 자정(이하 한국시각)에 열리는 2차전 요르단 원정을 대비하기 위함이다.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최대한 빨리 요르단에 도착해야 적응을 하는데 수월하다"고 밝혔다.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요르단과의 1차전 시각은 오후 3시. 요르단행 비행기가 이륙하는 시각은 같은 날 오후 11시 55분이다. 20일 오전 요르단에 도착해 3일 뒤 열리는 2차전 경기를 준비하겠다는 생각이었다.

무조건 오후 3시만 고집한 것은 아니다. 당초 대한축구협회는 오후 5시 경기를 치르는 것도 생각하고 있었다. 7시에 경기가 끝나고 언론 인터뷰까지 마치면 7시 30분에 서울 월드컵 경기장을 떠날 수 있다. 파주NFC(국가대표팀 트레이닝 센터)로 이동, 짐을 챙기고 9시에는 공항으로 출발할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10시에 도착한다고 해도 이륙시간까지는 두 시간 남짓,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오후 3시보다는 5시에 햇볕이 덜 뜨겁기 때문에 경기하기에도 안성맞춤이었다. 5시 경기시작은 같은 날 요르단으로 출국할 수 있는 마지노선이었다.

그러나 변수는 KBS2의 중계방송이었다. 일요일 오후 5시는 예능 프로그램 방송이 예정된 시각이다. 아무리 국민적 관심사가 높은 올림픽대표팀의 축구 경기라지만 예능을 버리는 데에는 난색을 표했다. 결국 협회와 방송사는 국민에게 중계방송을 해야한다는 원칙에 합의, 3시로 결론을 내렸다.

홍 감독은 전혀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다. 3시나 5시나 똑같다고 했다. 홍 감독은 "일요일에 K-리그가 3시에 열리기도 한다. 6월까지는 한 낮에 경기를 해도 문제가 없다고 본다"며 대수롭지 않아 했다. 더운 날씨가 요르단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예상에 대해서는 "요르단과 날씨 차이가 없다. 서로 같은 입장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협회 관계자는 "확인해보니 6월 중순 한국과 요르단의 기온이 거의 일치한다. 오히려 밤에는 요르단의 일교차가 커 한국보다 더 추울 수도 있다"고 답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




Copyright sports.chosun.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