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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옛날이여' 하그리브스 포함 123명 자유계약자로 방출

박찬준 기자

입력 2011-06-17 11:39

수정 2011-06-17 12:56

'아 옛날이여' 하그리브스 포함 123명 자유계약자로 방출
자유계약으로 풀린 선수들, 왼쪽부터 파트릭 비에이라, 조나단 우드게이트, 나이젤 리오-코커. 사진캡처=가디언 홈페이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여름이적시장이 활짝 열렸다.



천문학적인 이적료가 매일 영국 신문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다. 올해는 초반부터 대형계약이 쏟아지고 있다. 조단 헨더슨(21·리버풀), 필 존스(19·맨유) 등은 이미 이적을 완료했다. 베슬러이 스네이데르(27·인터 밀란), 루카 모드리치(26·토트넘), 알렉시스 산체스(23·이탈리아 우디네세) 등이 어떤 팀을 택할지 축구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반면 쓸쓸히 이 광경을 바라보는 선수들도 있다. 17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자유계약선수로 풀린 123명의 EPL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123명에는 계약만료뿐만 아니라 폴 스콜스(37), 에드윈 판 데르 사르(41)처럼 은퇴한 선수, 매튜 업슨(32·웨스트햄), 마이크 테일러(40·버밍엄 시티)처럼 강등시 자유계약선수로 풀리는 조항을 맺은 선수들이 포함되어 있다. 이 중 일부는 팀을 선택해 옮길 수 있지만, 제의를 받지 못하는 선수들도 있다.

123명의 방출명단 중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오언 하그리브스(30), 조나단 우드게이트(31), 파트릭 비에이라(35)다. 잦은 부상으로 유리몸의 대명사가 돼버린 하그리브스는 맨유에서 지난 3년간 4경기 출전에 그쳤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하그리브스가 정상적인 몸상태로 돌아올때까지 충분한 시간을 줬다. 그러나 하그리브스는 회복에 실패하며, 재계약 제의를 받지 못했다. 아스널이 하그리브스의 영입을 노린다는 루머가 있지만, 지금의 몸상태라면 쉽지 않아 보인다.

우드게이트도 하그리브스 못지 않은 유리몸이다. 발목, 허벅지, 원인 모를 근육 경련 등 부위도 다양하다. 때문에 전성기를 구가했어야 할 2007~2008시즌부터는 고작 65경기에 나서는데 그쳤다. 올시즌도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단 한경기만 출전했을 뿐이다. 우드게이트는 선수생활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부상전력으로 가득찬 그에게 선뜻 이적제의를 할 구단은 없어 보인다.

비에이라의 상황은 둘보다는 낫다. 영국의 스포츠전문방송 스카이스포츠는 16일 맨시티와 비에이라가 계약을 갱신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맨시티는 노쇠화로 인해 비에이라의 기량이 예전만 못하다고 판단, 결별에 합의했다. 비에이라는 현재 미국이나 중동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다. 그러나 580만파운드(약 100억원)에 달하는 비에이라의 높은 연봉을 만족시켜줄 수 있는 구단은 그리 많지 않다.

이 밖에 풀럼의 존 판트실(30), 위건의 제이슨 쿠마스(32), 애스턴 빌라의 욘 카레브(32) 등도 EPL구단의 제안을 기다리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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