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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윤빛가람 이틀 먼저 소집한 이유는?

하성룡 기자

입력 2011-06-14 19:11

홍명보, 윤빛가람 이틀 먼저 소집한 이유는?
14일 파주NFC에서 훈련중인 올림픽대표팀. 파주=하성룡 기자

2012년 런던올림픽 2차예선 요르단전을 준비 중인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미드필더 윤빛가람(21·경남)을 예정보다 일찍 소집했다.



윤빛가람은 13일 오후 9시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 여장을 풀었다. 16일 소집일 보다 이틀 먼저 파주에 입성했다. 이날 오전 오후로 나뉘어 진행된 두 차례 대표팀 훈련도 모두 소화했다.

홍 감독이 윤빛가람을 일찍 소집한 이유는 따로 있었다. 요르단과의 2차예선 1차전(19일·서울월드컵경기장)을 앞두고 선수들 간에 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홍 감독은 14일 훈련을 앞두고 "제대로 된 훈련을 소화할 수 있는 날은 17일 하루 밖에 없다. 훈련 시간이 부족하다. 2차 예선이 고비가 될 것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지동원(20·전남) 홍정호(22·제주) 등 K-리그에서 뛰는 12명은 15일 열릴 FA컵 16강전을 마친 뒤 16일 오전 11시에 파주NFC로 소집된다. 16일 오후 훈련은 하루 전 경기를 치른 선수들의 회복 훈련에 중점을 둔다. 18일은 경기 하루 전이라 강도 높은 훈련을 할 수 없다. 결국 17일 단 하루만의 제대로 된 훈련만으로 요르단전에 나서야 한다. "이럴 줄 알았으면 차라리 대학선수들 위주로 요르단전을 준비할 걸 그랬나"라는 홍 감독의 자조섞인 농담이 흘러나온 이유다. 한 명의 선수라도 더 빨리 소집하고 싶은 마음이다.

이에 홍 감독은 경남에 양해를 구하고 윤빛가람을 일찍 소집했다. 경남이 FA컵 32강전에서 탈락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홍 감독은 구자철(22·볼프스부르크)의 공백을 메울 적임자로 윤빛가람을 점 찍었기 때문이다. 대표팀에 더 빨리 녹아들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

홍 감독은 윤빛가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윤빛가람은 구자철과 다른 스타일이다. 정해진 포지션이 없이 그라운드를 넓게 사용하는 플레이 메이커다. 공격력이 좋다. 수비형 미드필더 문기한(22·서울)이 뒤에서 받쳐주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윤빛가람이 다른 선수들과 호흡을 잘 맞춰야 한다"며 우려도 나타냈다. 구자철의 플레이 스타일에 익숙한 대표팀 동료들이 윤빛가람의 플레이에 얼마나 적응 하느냐가 관건이라는 판단이다.

14일 올림픽 대표팀의 첫날 소집훈련은 조촐했다. 윤빛가람을 비롯해 배천석(21) 김영근(21·이상 숭실대)등 대학선수 5명과 홍철(21·성남) 등 7명이 전부였다. 13일 귀국과 동시에 파주 NFC에 합류한 김민우(21·사간도스)는 컨디션 조절을 위해 런닝 훈련만 소화했다. 훈련이 모두 끝난 14일 오후에는 정동호(21·돗토리)가 파주NFC에 합류했다.

파주=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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