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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가득' 최효진, 결혼-200경기 출전 겹경사

하성룡 기자

입력 2011-06-13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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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가득' 최효진, 결혼-200경기 출전 겹경사
상주 최효진. 사진 제공=상주 상무

겹경사가 겹쳤다.



19일 인터넷 얼짱 출신 서유란씨(27)와 결혼을 앞둔 최효진(28·상주)이 11일 열린 K-리그 13라운드 울산전에서 프로통산 200경기 출전을 기록했다. 소속팀 상주가 울산에 1대2로 패해 기쁨을 마음껏 누리진 못했지만 200경기 출전에 대한 자부심은 강했다.

그는 "벌써 200경기 했구나 싶다. 뿌듯하고 자랑스럽다. 팬들이 200경기 출전 기념 현수막을 걸어줘서 고마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상주에서도 최효진의 200경기 출전을 축하해주기 위한 기념패를 전달할 예정이다.

최효진은 축구선수의 전성기라 할 수 있는 20대 후반의 나이. 안정적인 가정을 바탕으로 제2의 전성기를 열겠다는 포부와 함께 그는 "아직 갈길이 멀다"는 말로 미래를 엿봤다. 그러면서 포항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기동이형'에 대한 얘기를 꺼냈다. 그는 "(김)기동이형이 자기 기록을 넘을 사람은 나 밖에 없다고 농담처럼 얘기하곤 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힘들것 같다"며 "그래도 400경기 이상 뛰고 싶다"고 전했다. 그가 언급한 김기동(39·포항) K-리그의 산 증인이다. 1993년 K-리그에 데뷔해 올해까지 19시즌동안 493경기에 출전했다. 필드 플레이어 최고령이자 최다출전기록을 보유하고 있다(K-리그 전체 최다출전기록은 김병지의 549경기·6월13일 기준). '기동이형'을 본보기 삼아 남은 선수 생활의 청사진을 펼칠 예정이다.

군복무 중 결혼을 선택한 이유도 밝혔다. 모두 머리 속에 있던 계획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나이가 있기 때문에 입대 시점을 미리 정했다. 그 때 이미 군복무 중에 결혼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며 "서울에 있을 때는 여자친구를 자주 봤는데 입대하고는 자주 못 본다. 지방경기에 찾아오면 경기 후 잠깐 보는데 부족하다. 많이 보지 못하니 힘들었다. 그래서 더 빨리 결혼을 하기로 마음 먹었다"고 말했다. 가정과 '직장' 두 마리 토끼 다 잡고 싶은 욕심도 드러냈다. 이를 위해 옛 동료들에게 구애를 펼쳤다.

"내년 시즌 상주가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좋은 선수들이 많이 들어왔으면 좋겠다. 서울에는 입영 대상자가 없는 걸로 알고 있다. 포항에서 함께 뛰던 (김)형일이와 (김)재성이가 입대할 나이다. 내년에 상주에서 다시 함께 뛰었으면 좋겠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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