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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전]조광래호, 꽉 막힌 가슴을 뚫어다오

박재호 기자

입력 2011-06-03 15:43

수정 2011-06-03 16:04

조광래호, 꽉 막힌 가슴을 뚫어다오
◇조광래 A대표팀 감독. 스포츠조선 DB

축구팬들은 지난 한 달간 가슴에 멍이 들었다. 5월 25일 프로축구 승부조작이 만천하에 알려진 뒤 걷잡을 수 없이 사태가 커지고 있다.



1000여명이 모인 집단 워크숍, 프로축구연맹 정몽규 총재가 고개를 숙이고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이 공개사과를 했다. 축구인들은 선서를 하고, 선수들은 눈물로 참회했다. 하지만 여전히 축구판 승부조작 파문은 진행형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지난달 인천 골키퍼 윤기원의 사망, 그리고 제주 신영록의 경기중 심장마비 실신 등 최근 축구계는 수없이 많은 악재들과 씨름해야 했다.

꽉 막힌 가슴을 뚫어줄 골이 필요하다. 오랜만에 뭉친 태극전사들에게 축구팬들이 바라는 점이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3일밤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동유럽의 강호 세르비아를 맞는다. 올시즌 세번째 평가전이다. 대표팀은 아시안컵 이후 1승1무를 기록했다. 분위기는 좋다. 지난 3월 온두라스전에서 4대0 완승을 거둔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대표팀에서 은퇴한 박지성의 후계자 찾기, 경기를 많이 뛰지 못한 구자철의 컨디션 회복 여부, 수비라인 정비 등 고민은 넘쳐나지만 하고자 하는 선수들의 의욕만은 그 어느때보다 드높다.

조광래 A대표팀 감독은 "승리로 축구팬들에게 큰 웃음을 안기겠다"며 벼르고 있다. 한국과 맞서는 세르비아는 박지성의 팀 동료인 네마냐 비디치를 비롯해 이바노비치(첼시)와 밀란 요바노비치(리버풀), 지기치(버밍엄 시티) 등 스타들이 몇몇 빠졌지만 그래도 만만치 않은 상대다.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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