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김영권, 이영표 후계자 자리 꿰찰까?

박상경 기자

입력 2011-06-02 13:33

수정 2011-06-02 13:34

김영권, 이영표 후계자 자리 꿰찰까?
김영권. 스포츠조선DB

세르비아전 선발로 낙점을 받은 김영권(21·오미야)의 활약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김영권은 오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세르비아와의 A매치 평가전에 왼쪽 윙백으로 자리를 잡았다. 주 포지션인 중앙수비가 아닌 측면으로 이동한 것이 눈에 띈다. 중앙수비수 이정수(31·알 사드) 홍정호(22·제주)와 호흡을 맞추게 된다.

이미 한 차례 테스트를 받았었다. 김영권은 3월 25일 온두라스전에 선발로 나서 전후반 90분을 모두 소화했다.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는 했으나, 4대0 무실점 승리에 일조하면서 제 몫을 다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조광래 감독(57)은 "제공권 장악력이 강한 세르비아를 상대로 중앙수비 출신인 김영권이 경쟁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틀 간의 A대표팀 훈련에서 드러난 김영권의 컨디션은 만족할만한 수준이다. 수비 위치선정과 적극성이 돋보였다. 자체 청백전에서는 이용래(25·수원)의 포지션 커버 속에 상대 공격진의 측면 패스를 전진해 차단하면서 역습 찬스로 만들어내는 모습도 선보였다. 이정수는 "(김영권이) 어리지만 중앙수비 경험이 있는 선수다보니 같이 플레이하는데 큰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다"고 호평했다.

이번 세르비아전에서 이정수 홍정호와 함께 뒷문 지킴이 역할을 수행한다. 오른쪽 윙백 차두리(31·셀틱)를 공격적으로 활용하는만큼 나머지 수비라인의 위치선정과 방어능력이 어느때보다 중요하다. 김영권은 오랜기간 A대표팀의 왼쪽을 책임졌던 '철인' 이영표(34·알 힐랄)와 같은 화려함과 폭발력은 없지만, 우직한 플레이로 믿음을 주는 선수다. 조 감독도 이런 면에서 김영권의 플레이를 높게 사고 있다. 세르비아전 활약은 김영권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승선과 조 감독의 향후 전술 운용 방향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




Copyright sports.chosun.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