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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 '발로란트 마스터스 상하이' 제패하며 한국팀 사상 최초 '발로란트' 국제대회 정상

남정석 기자

입력 2024-06-10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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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 '발로란트 마스터스 상하이' 제패하며 한국팀 사상 최초 '발로란트…


'발로란트' e스포츠 국제대회에서 한국팀이 최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의 젠지는 지난 9일 중국 상하이 푸둥신구에 위치한 메르세데스 벤츠 아레나에서 열린 '발로란트 마스터스 상하이' 결승전에서 EMEA(유럽-중동-북아프리카) 2번 시드팀인 헤레틱스(TH)를 3대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팀이 '발로란트' 국제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젠지는 지난 5월에 열린 MSI(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2연속 우승으로 '리그 오브 레전드'와 '발로란트' 두 종목의 세계 최강자로 이름을 올렸다.

젠지는 우승 트로피와 함께 35만 달러(약 4억 8000만 원), 챔피언십 포인트 3점을 얻었다. 마스터스 상하이 우승을 통해 챔피언십 포인트 3점을 추가한 젠지는 총 12점으로, 퍼시픽 팀들 가운데 챔피언십 포인트 1위로 치고 나갔다.

퍼시픽 2번 시드 자격으로 대회에 참가한 젠지는 스위스 스테이지부터 시작해 결승전까지 한 번도 패배하지 않으면서 전승 우승을 이뤄냈다. 지난 7일 진행된 결승 직행전에서 아메리카스 2번 시드인 G2 이스포츠를 만난 젠지는 압도적인 기량을 뽐내며 2대0 완승을 거뒀다. 특히 '메테오' 김태오의 킬조이와 '텍스처' 김나라의 제트가 위기 순간마다 클러치 플레이를 선보였다.

젠지는 9일 진행된 결승전에선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대2로 승리했다. 1세트를 잡아낸 젠지는 2~3세트에서 중요한 순간마다 팀 헤레틱스의 '리엔스' 에네스 에시를리에게 막히며 위기에 몰렸지만 4세트 '로터스'를 잡아낸 후 흐름을 바꾼 끝에 끝내 5세트까지 따내며 재역전승을 일궈냈다.

젠지는 올해 진행된 총 4개의 공식 대회에서 모두 결승에 진출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2024 시즌을 앞두고 대규모 리빌딩을 거친 젠지는 지난 2월 종료된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VCT) 퍼시픽 킥오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발로란트' 팀 창단 이후 첫 우승을 맛봤다.

지난 3월 진행된 마스터스 마드리드에 1번 시드로 참가한 젠지는 4전 전승을 거두며 한국 팀 최초로 국제 대회 결승에 진출했지만 아쉽게 아메리카스 대표인 센티널즈에 풀 세트 접전 끝에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어진 VCT 퍼시픽 스테이지 1에서도 결승에 오른 젠지는 페이퍼 렉스에게 2대3으로 아쉽게 패했다.

두 대회 연속 준우승이라는 경험치를 쌓은 젠지는 마스터스 상하이에서 5명 선수의 고른 활약으로 마침내 정상에 올랐다. 경기 종료 후 '먼치킨' 변상범은 "퍼시픽과 한국 팀 최초로 우승해 기쁘고 자랑스럽다. 코칭스태프의 힘이 가장 컸다. 선수 개개인의 실력이 좋은 것은 당연하고 팀적으로 합만 잘 맞추면 된다고 생각했다"라며 "내가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할 수 있게 많은 분께서 도와주신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젠지는 이번 마스터스 상하이 우승으로 오는 8월 초 한국에서 개막하는 챔피언스 서울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챔피언스에는 전세계에서 총 16개팀이 참가한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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