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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 달린 '수박 크기' 종양 제거, 무게가 2.5㎏

장종호 기자

입력 2024-04-18 16:19

얼굴에 달린 '수박 크기' 종양 제거, 무게가 2.5㎏
사진출처=데일리메일, TLC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얼굴에 수박만 한 크기의 종양을 달고 지내던 남성이 무사히 제거 수술을 받았다.



영국매체 데일리메일이 최근 영상 채널 TLC에 출연한 한 사례자의 사연을 소개했다.

미국 애리조나주 스콧데일에 사는 팀(62)은 오른쪽 얼굴과 목에서 약 2.5㎏의 종양이 자라고 있었다.

종양이 거의 20년 동안 자라면서 너무 커져 먹는 것, 샤워하는 것은 물론 고개를 좌우로 돌리는 것조차 힘들어졌다.

그는 46세 때인 2007년 귀 옆에 작은 여드름이 생긴 것을 보고 쥐어짰다. 하지만 여드름이 나오지 않자 그냥 놔뒀다.

이후 완두콩만 한 혹이 골프공 크기, 테니스공 크기로 커지더니 급기야 수박만 한 크기까지 되어 버렸다.

너무 커져서 귀, 턱, 목, 인후에 압박이 되었으며 늘어난 크기 때문에 얼굴이 찌그러지고 귀, 턱, 뺨, 눈을 당겨 늘리게 되었다.

통증도 심해졌다. 그는 매일 두통에 시달렸고 간혹 얼굴이 '찢어지는' 듯한 고통을 받았다.

병원을 가고 싶었지만 건강 보험이 없는데다 막대한 수술 비용을 마련할 수 없어 방치하게 되었다.

그러다가 사연을 접한 두경부 외과 종양 전문의이자 오스본 두경부 연구소의 소장 라이언 오스본 박사가 그에게 연락을 했다

종양을 검사한 오스본 박사는 종양이 침을 만드는 타액선인 이하선에서 비롯된 것으로 진단했다.

보통은 호두 크기인데 이처럼 큰 종양은 드문 경우라고 전했다.

오스본 박사는 "종양을 제거하는 것보다 더 큰 문제는 악성 암 우려와 안면 마비 및 얼굴 일부 함몰 가능성이다"고 밝혔다.

또한 수술이 성공하더라도 얼굴의 기능과 감각을 완전히 회복하는 데는 6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팀에게 설명했다.

팀은 주저하지 않고 수술을 받고 싶다고 말했다.

5시간의 수술 끝에 마침내 수박 크기의 종양이 제거됐다.

다행히도 병리학적 검사에서 종양은 양성이었으며 암의 징후는 없었다. '다형성 선종'이란 검사 결과가 나온 것.

다형성 선종은 침샘 종양의 가장 흔한 유형이다. 대부분의 종양은 주요 침샘(이하선 또는 턱밑샘) 중 하나에서 시작되며 천천히 성장한다. 대부분의 다형성 선종은 비암성 종양이지만 완전히 제거하지 않으면 같은 위치에서 다시 자랄 수 있다.

또한 주요 안면 신경 마비도 없었으며 얼굴 함몰도 없었다.

수술 후 7주 만에 팀은 사람들이 쳐다보거나 놀릴 것을 걱정하지 않고 외출할 수 있었다. 거의 20년 만에 제대로 면도도 할 수 있었다.

그는 "수술 후 몸이 가벼워진 느낌이다. 통증도 전혀 없다"면서 "종양이 있을 때는 정말 못생겼는데 없어져서 다행이다"며 농담도 건넸다.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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