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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다 섭취하면 해로운 비타민 '3가지'와 이유

장종호 기자

입력 2024-04-16 15:47

과다 섭취하면 해로운 비타민 '3가지'와 이유
자료사진 출처=픽사베이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영양제 섭취는 '과유불급'이다. 과다 섭취를 하는 경우 자칫 몸에 해로울 수 있다.



사람들이 많이 섭취하는 영양제 가운데 비타민 A, 나이아신 또는 비타민 B3, 비타민 E는 과다 섭취할 경우 메스꺼움, 뼈 통증, 심지어 내부 출혈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한 성분이다.

이들 성분의 영양제를 과다 섭취하면 왜 해로운지를 영국매체 데일리메일에 소개된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했다.

▶비타민 A

비타민 A는 눈 건강과 면역 체계 지원에 권장되는 보충제다.

FDA는 남성의 경우 하루에 약 900㎍(㎍), 여성의 경우 700㎍의 비타민 A를 권장한다. 하루에 3000㎍ 이상을 섭취하면 독성 위험이 있을 수 있다.

하버드 T.H. 챈 공중보건대학에 따르면 '일부 보충제에서 발견되는 미리 형성된 비타민 A(레티놀)의 고농도 때문에 미국에서는 비타민 A 결핍보다 독성 사례가 더 많을 수 있다'고 한다.

비타민 A를 과다 섭취하면 뼈 통증, 메스꺼움, 구토, 건조한 피부, 흐린 시야, 밝은 빛에 대한 민감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비타민 A와 베타카로틴과 같은 유사한 형태를 오랜 기간 섭취한 흡연자의 경우 폐암 발병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연구자들은 경고했다.

비타민 A는 잎이 많은 녹색 채소, 우유, 달걀에 많이 함유돼 있다.

▶나이아신 또는 비타민 B3

나이아신 또는 비타민 B3는 고콜레스테롤, 관절염, 뇌 기능에 권장되는 인기 있는 보충제다.

하버드 T.H. 챈 공중보건대학에 따르면 권장 일일 나이아신 섭취량은 남성 16㎎, 여성 14㎎, 임신 여성 18㎎이다.

과거에는 심장병 발병 위험이 있는 사람들에게 나이아신 섭취가 권장되기도 했다.

그러나 일련의 연구에서 나이아신이 실제로 심장병, 뇌졸중 발병 위험을 감소시키거나 수명을 연장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나이아신은 설사와 피부 홍조와 같은 부작용과 관련이 있다.

노화 방지 보충제인 니코틴아마이드 리보사이드와 같은 다른 형태의 비타민 B3는 뇌암 발병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하버드대학에 따르면 하루 35밀리그램(㎎) 이상을 장기간 섭취하면 유해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진다. 부작용으로는 가려움증, 발진, 어지러움, 메스꺼움, 복통 또는 피로감 등이 있다.

비타민 B3는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 육류와 생선, 버섯, 감자 등에 풍부하다.

▶비타민 E

비타민 E는 면역 강화 효과로 권장되는 보충제다.

미국국립보건원(NIH)은 성인 남성과 여성이 하루에 비타민 E 15㎎을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

하루 1000㎎ 이상을 섭취하면 근육 약화, 설사, 메스꺼움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글로벌 제약사 머크에 따르면 비타민 E는 혈액 희석제와 약간 유사한 작용을 하기 때문에 비타민 E를 섭취하는 동안 부상을 입으면 자연적으로 출혈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 내부 또는 외부 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NIH에 따르면 매우 드문 경우지만 비타민 E는 뇌졸중의 후유증을 악화시키는 등 생명을 위협하는 출혈을 유발할 수 있다고 보고됐다.

하버드 의과대학의 한 연구에서는 비타민 E를 섭취하면 출혈 발생할 가능성이 22% 증가한다고 밝혔다.

비타민 E는 땅콩, 아몬드와 같은 견과류, 씨앗, 망고, 키위 등의 과일에 풍부하다.

의료진은 "일부 보충제 제품에는 비타민 A, 나이아신 또는 비타민 B3, 비타민 E가 과다하게 함유돼 있어 생각보다 쉽게 과다 복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이들 영양소는 균형 잡힌 식단을 통해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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