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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리뷰] '신구조화' 잉글랜드, 세네갈 3대0 완파. 프랑스와 8강 대진 완성

이원만 기자

입력 2022-12-05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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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구조화' 잉글랜드, 세네갈 3대0 완파. 프랑스와 8강 대진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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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노장과 신진들의 호흡이 갈수록 단단해지고 있다. 잉글랜드가 2022 카타르월드컵 세네갈과의 16강전에서 3대0으로 완승을 거두며 우승을 향한 쾌속 질주를 이어갔다.



잉글랜드는 5일 오전 4시(한국시각) 카타르 알코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네갈과의 16강전에서 조던 헨더슨과 해리 케인, 부카요 사카의 골 잔치를 앞세워 3대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잉글랜드는 조별리그부터 4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8강에 안착했다.

특히나 앞선 조별리그 3경기에서 무득점으로 침묵했던 2018 러시아월드컵 득점왕 케인이 드디어 골 시동을 걸었다는 점이 호재다. 케인은 1-0이던 전반 추가시간 골을 터트렸다. 8강 이후의 전망을 밝게 만드는 요소다. 잉글랜드의 8강전 상대는 폴란드를 꺾고 8강에 오른 2018 러시아월드컵 우승팀 프랑스다. 카타르월드컵 8강전에서 '유럽의 앙숙 매치'가 성사된 셈이다.

이날 잉글랜드는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골문은 조던 픽포드 키퍼가 맡았다. 포백으로 루크 쇼, 해리 매과이어, 존 스톤스, 카일 워커가 선발 출격했다. 데클란 라이스가 중앙에서 공수를 조율하는 역할을 맡았고, 주드 벨링엄과 조던 헨더슨이 2선 양쪽 측면에 배치됐다. 스리톱 공격진은 필 포든과 케인, 부카요 사카다. 현재 팀내 득점 1위 래시포드는 일단 벤치에서 대기했다.

이에 맞서는 세네갈은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 투톱으로 불라에 디아와 일리만 은디아예가 출격했다. 중앙의 미드필더 4명으로 크레핀 디아타, 이스마일라 시스, 남팔리스 멘디, 이스마일라 사르가 나왔다. 포백 수비로 이스마일 야콥스, 압두 디알루, 칼리두 쿨리발리, 유수프 샤발리가 배치됐고, 에두아르 멘디가 선발 골키퍼 장갑을 꼈다.

잉글랜드는 전반 내내 주도권을 잡으며 세네갈을 공략했다. 전반 18분 코너킥에서 스톤스가 헤더를 시도했지만, 세네갈 골문을 벗어났다. 하지만 세네갈도 밀리지 않았다. 틈만 나면 라인을 끌어올려 역습을 시도했다. 전반 22분 디아의 슛이 수비에 맞고 흐르자 사르가 다시 슛을 시도했다. 살짝 빗나갔다. 중반 이후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오히려 세네갈이 전반 32분 상대의 패스 실수를 가로채 최전방의 디아에게 연결해 슛까지 나왔다. 픽포드 키퍼가 겨우 막았다.

그러나 잉글랜드 사자군단이 전반 막판 살아났다. 전반 38분 중앙에서부터 왼쪽 측면으로 완벽한 공격 작업이 이뤄졌다. 케인의 패스를 이어받은 벨링엄이 왼쪽 측면에서 수비수를 제치고 중앙으로 크로스, 헨더슨이 완벽한 골로 마무리했다.

이어 조별리그에서 무득점으로 침묵하던 케인까지 터졌다. 전반 종료 직전 빠른 역습이 이뤄졌다. 벨링엄이 왼쪽에서 우측 앞으로 전진하는 케인에게 공을 밀어줬다. 케인이 박스 안으로 진입하자마자 강력한 슛을 날려 골문을 뚫었다. 잉글랜드가 2-0으로 전반을 마쳤다.

전반에 2골을 내준 세네갈은 후반 시작과 함께 3명을 교체했다. 알리우 시세 감독은 크레핀 디아타, 일리만 은다아예, 파테 시스를 빼고, 파페 마타르 사르와 밤바 디엥, 알라산 게예를 투입해 흐름을 바꾸려 했다. 잉글랜드 벤치는 움직이지 않았다.

하지만 판세는 여전히 잉글랜드가 주도했다. 세네갈 사르가 후반 5분 득점 찬스를 잡았지만, 슛이 빗나갔다. 오히려 후반 12분 만에 잉글랜드의 쐐기골이 터졌다. 사카가 왼쪽 측면에서 포든의 크로스를 골로 연결해 3-0을 만들었다. 여유있게 3골차 리드를 잡은 잉글랜드는 후반 20분 사카와 포든을 빼고, 래시포드와 잭 그릴리쉬를 투입했다.

이어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후반 31분 벨링엄과 스톤스를 각각 메이슨 마운트와 에릭 다이에로 바꿨다. 첫 골을 넣은 헨더슨도 후반 37분에 캘빈 필립스로 교체했다. 다음 경기를 위해 적절한 선수교체를 감행하며 여유있게 후반을 마무리하려는 의도였다.

세네갈은 경기 막판까지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몇 차례 측면 돌파에 성공했으나 가운데로 넘어오는 크로스의 정확도가 떨어졌다. 프리킥과 코너킥 찬스를 무의미하게 날려버렸다. 잉글랜드의 의도대고 경기가 진행되는 분위기였다. 후반 추가시간 4분 동안에도 이변은 벌어지지 않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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