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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현장]손사래 친 김민재의 미소 "미안하고 감사, 16강 뛰어야"

김성원 기자

입력 2022-12-03 03:44

수정 2022-12-03 03:45

손사래 친 김민재의 미소 "미안하고 감사, 16강 뛰어야"
3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한국과 포르투갈의 경기가 열렸다. 한국이 포르투갈에 승리하며 16강에 진출했다.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는 김민재. 알라이얀(카타르)=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12.03/

[알라이얀(카타르)=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수비의 핵' 김민재(나폴리)가 결국 멈췄다.



김민재는 3일 0시(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포르투갈과 2022년 카타르월드컵 H조 조별리그 최종전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몸도 풀지 않았다. 김민재는 포르투갈전에 출전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투혼은 12년 만의 16강 진출의 도화선이 됐다. 올 시즌 나폴리에서 둥지를 튼 김민재는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했다. 대표팀 합류전부터 오른쪽 종아리 근육에 이상이 있었다. 그는 우루과이와의 1차전 후 단 한 차례도 정상훈련을 소화하지 못했지만 가나와의 2차전 출전은 강행했다.

붉은색 축구 양말에 싸여 보이지는 않았지만 그는 테이핑으로 종아리를 꽁꽁 싸매는 투지를 발휘했다. 후반 종료 직전 권경원(감바 오사카)가 교체되기전까지 96분을 소화했다. 우루과이전에 이어 사실상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러나 포르투갈전을 앞두고 상태는 더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출전을 조율했지만 자칫 무리할 경우 더 큰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포르투갈전에서 결장한 김민재는 '믹스트존' 인터뷰에 손사래를 쳤다.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미안함 때문이다. 그는 "이젠 16강에 갔는데 잘 준비해서 해야 될 것 같다. 선수들이 이제 다 준비를 잘 했고 제가 빨리 더 빨리 결정을 해서 이제 팀을 팀 전술에 더 맞출 수 있게 했어야 됐는데 빨리 결정을 못해서 미안하고 (권)경원이 형한테 감사하고 미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16강 출전 여부를 믿는 질문에는 "지켜봐야한다"면서도 "뛸 수 있을 것 같다"고 미소지었다. 알라이얀(카타르)=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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