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카르노 영화제 유튜브, 게티이미지 캡처
[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배우 김민희(42)가 제77회 로카르노 국제영화제에서 홍상수 감독의 영화 '수유천'으로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하며 글로벌한 주목을 받았다.
미국의 연예매체 버라이어티 등에 따르면 17일(현지 시각) 스위스에서 열린 제77회 로카르노 국제영화제에서 김민희는 영화 '수유천'으로 국제 경쟁부문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했다. 김민희는 이름이 불리자 옆자리에 있던 홍상수 감독의 손을 잡으며 무대에 올랐다.
흰색 실크 드레스를 입고 등장한 김민희는 "로카르노와 심사위원단에 감사드린다"며 "5일이라는 짧은 촬영 시간이었지만 매우 행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민희는 함께 출연한 배우들에게도 감사를 표했다. 특히 '연인' 홍상수 감독에게는 "이렇게 아름다운 영화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 저는 당신의 영화를 너무 사랑합니다. 함께 작업하게 해줘서 고맙다"며 애정 어린 멘트를 전하기도.
이날 시상식에는 영화에 함께 출연한 배우 조윤희와 권해효도 참석해 김민희의 수상을 축하했다. 시상식 후 김민희가 홍상수 감독의 어깨에 기대며 손을 잡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돼 화제를 모았다.
한편 로카르노 국제영화제는 1946년 시작된 스위스 북동부 로카르노에서 매년 8월에 열리는 세계 6대 영화제 중 하나로 예술적이고 실험적인 작가주의 영화들을 선보이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홍상수 감독은 과거 이 영화제에서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2015)로 황금표범상을, '우리 선희'(2013)로 최우수 감독상을 받은 바 있다. 이번에 김민희가 수상한 '수유천'은 홍상수 감독의 32번째 연출작으로, 여자대학교 강사가 외삼촌에게 촌극 연출을 부탁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김민희는 이번 영화에서 제작실장으로도 참여했으며, 영화는 올해 하반기 국내에서 개봉할 예정이다.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