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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구하라 유서 있었나…"만일 대비해 작성해뒀다고"(그알)[종합]

김준석 기자

입력 2024-06-23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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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구하라 유서 있었나…"만일 대비해 작성해뒀다고"(그알)


[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故구하라의 유서가 존재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22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구하라의 금고 도난 사건 범인의 정체를 추적했다.

지난 2019년 11월 24일 갑작스레 생을 마감한 구하라. 전날 고인은 공식 SNS에 "잘 자"라는 글을 남겼고 몇 시간 뒤 비밀 SNS에는 "무섭다"라며 속내를 밝힌 뒤, 자택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2020년 1월 11일 49재가 치러졌고 이틀 뒤인 1월 13일 구하라의 오빠 구호인 씨는 구하라 자택 2층 옷방에 있던 구하라의 개인 금고가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범인은 고가의 물건은 건드리지 않았고 31㎏나 되는 금고만 훔쳐 달아났다.

범인은 유가족이 49재를 치르고 구하라의 집을 비운 몇 시간 후 구하라 집에 침입, CCTV를 나뭇잎으로 가린 후 범행했음이 알려져 충격을 자아냈다.

구호인 씨는 구하라 금고 도난 사건이 단순 절도가 아니라면서 "어떻게 사람이 럴 수 있나 싶었다. 그래도 고인의 집인데 훔쳐 간다는 거 자체가 용납이 안 됐다. 제가 발견했을 때는 한참 지난 상황이었다"라며 분노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금고 속 구하라의 휴대전화들은 구호인 씨가 보관 중이었다. 구하라가 가족처럼 따른 가사도우미에게 "만일을 대비해 유서를 작성해뒀다"는 말을 남겨, 구호인 씨가 유서를 찾기 위해 금고를 열어본 것. 구호인 씨는 "금고 안의 내용물은 제가 정리하면서 중요한 건 다 뺐다. 범인은 빈 껍데기를 가져갔다고 봐도 무방하다. 금고 안에 6대의 휴대전화가 있었고 아이폰이 잠겨있어 아직까지 업체에 맡겨놓은 상태다. 언젠가 (비밀번호를 풀 수 있는) 기술이 나오면 풀기 위해 믿고 맡길 수 있는 분에게 맡겨 기다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제작진은 금고 안에 종이로 된 유서는 없었다며 "혹시 범인이 노린 휴대전화 안에 고인의 뜻이 담겨 있던 건 아닐지. 혹은 누군가의 잘못된 과거가 휴대전화에 기록된 건지"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그알' 제작진은 적외선 CCTV의 색상화 작업과 인공지능(AI) 기법을 적용해 범인의 모습을 공개했다.

그 결과 범행 당시 범인은 왼쪽 귀에 귀걸이를 착용했고, 170㎝ 후반의 키를 가진 20대 후반에서 30대 초중반 남성으로 추정됐다. 또 근시 교정용 안경을 착용했으며, 갸름한 얼굴형에 오똑한 코를 가졌다.

'몽타주 전문 수사관'으로 불렸던 정창길 전 형사는 범인에 대해 "눈매가 약간 날카로우며, 턱이 길고 갸름한 편일 수 있다"며 "광대뼈가 조금 돌출이 된 것 같고 코가 뭉툭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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