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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석자들은 이미 '손절'...김호중, 결국 음주운전·범인도피교사 혐의 추가 [종합]

정안지 기자

입력 2024-05-30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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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석자들은 이미 '손절'...김호중, 결국 음주운전·범인도피교사 혐의 추…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24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서초=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5.24/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경찰이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에게 음주운전과 범인도피교사 혐의를 추가 적용했다.



30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김호중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과 도주치상, 사고 후 미조치 혐의에 더해 음주운전과 범인도피교사 혐의를 적용해 오는 31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부딪힌 뒤 아무런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난 혐의를 받는다.

김호중은 사고 17시간 뒤인 다음날 오후 4시 30분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당시 경찰은 음주 측정을 했으나, 정확한 측정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이에 경찰은 김호중의 구속영장 신청 단계에서 혈중알코올농도에 대해 특정할 수 없어 음주운전 혐의는 적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후 경찰은 김호중의 음주 운전 혐의를 입증하는데 주력, CCTV와 술자리에 동석했던 지인들의 진술을 통해 김호중이 사고 당시 최소 소주 3병 가량을 마신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경찰은 위드마크 공식(음주량, 체격, 경과시간 등을 넣어 계산하는 공식)을 써서 사고 당시 김호중의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취소(0.08%) 수치를 넘었다고 보고 음주운전 혐의를 추가로 적용했다.

또한 경찰은 김호중이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대표와 함께 직접 매니저 장 모씨에게 허위 자수를 부탁한 것으로 보고 범인도피 교사 혐의도 추가 적용했다.

이러한 가운데 가수 길이 사고 당일 김호중의 차량에서 내리는 모습이 담긴 CCTV가 공개됐다. 이에 길이 음주운전을 방조했다는 의혹이 쏟아지자, 소속사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30일 길 소속사 측은 "길씨는 김호중씨 혐의와 관련하여 경찰로부터 참고인 조사요청을 받았다"며 "김호중씨 사건과 관련하여 길씨는 참고인이지 혐의자가 아니며, 경찰 또한 길씨에 대해서는 어떤 혐의점도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바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많은 언론 등에서 김호중씨 사건과 관련하여 길씨를 언급하고 있고, 심지어는 길씨가 김호중씨 음주운전을 방조했을 수도 있다는 억측성 주장도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사실과 다른 보도나 주장을 멈추어 주시기를 여러분들에게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그동안 음주 의혹에 대해 부인하던 김호중은 CCTV를 통해 운전자 바꿔치기,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 파손 등 조직적 사건 은폐와 음주 정황이 드러나자 결국 지난 19일 음주 운전 사실을 뒤늦게 인정했다.

이후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24일 오후 12시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치상) 등의 혐의를 받는 김호중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김호중을 31일 오전 8시에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이에 현재 강남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돼 있는 김호중은 사건이 송치되면 서울구치소로 이감된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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