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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여왕'도 도둑 시청하는 중국, 부끄러움 느끼지 못해"…서경덕의 일침 (전문)

이지현 기자

입력 2024-04-23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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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여왕'도 도둑 시청하는 중국, 부끄러움 느끼지 못해"…서경덕의…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중국의 '눈물의 여왕' 도둑 시청을 고발했다.



23일 서경덕 교수는 "드라마 '눈물의 여왕'이 중국에서는 또 '훔쳐보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라고 고발했다.

그가 공개한 캡쳐 화면은 중국 콘텐츠 리뷰 사이트 더우반(豆瓣)으로 '눈물의 여왕'의 리뷰 화면이다. 평점은 7.7이며, 4만 6천여 건의 리뷰가 남겨져 있다.

서경덕 교수는 "최근 영화 '파묘' 때도 그러더니 중국 내에서는 한국 콘텐츠에 대한 '불법시청'이 이제는 일상이 된 상황입니다. 하지만 어떠한 부끄러움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 더 기가막힐 따름입니다"라면서 "이제는 중국 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입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베이징 동계 올림픽 당시 올림픽 마스코트인 '빙둔둔'에 관한 지적재산권 보호 및 불법 유통을 막기 위해 중국 당국은 자국민들을 대상으로 엄격한 단속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면서 "중국 당국이 모르는게 아닙니다. 알면서도 지금까지 K콘텐츠에 대한 '도둑시청'을 눈감아 왔던게 사실입니다"라고 지적했다.

서경덕 교수는 "그러니 이제부터라도 중국 당국은 다른 나라 문화를 먼저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자국민들의 불법행위에 집중 단속을 펼쳐야만 할 것입니다"라며 "아울러 우리도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것만 신경쓸 것이 아니라, 전 세계에서 보호받을 수 있는 좋은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에도 더 신경을 써야만 할 것입니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눈물의 여왕'은 퀸즈 그룹 재벌 3세, 백화점의 여왕 '홍해인'. 용두리 이장 아들, 슈퍼마켓 왕자 '백현우'. 3년차 부부의 아찔한 위기와 기적처럼 다시 시작되는 사랑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김수현과 김지원이 열연을 펼치는 중이다. 종영까지 2회만 남은 가운데, 지난 14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23.9%를, 최고 26%까지 치솟았고 전국 가구 기준 평균 21.6%, 최고 23.3%를 기록했다. 수도권과 전국 기준 모두 7주 연속으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석권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서경덕 교수 글 전문

최근 국내를 넘어 넷플릭스를 통해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 '눈물의 여왕'이 중국에서는 또 '훔쳐보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중국 콘텐츠 리뷰 사이트 더우반(豆瓣)에서는 '눈물의 여왕'의 리뷰 화면이 만들어졌고, 현재 4만 6천여 건의 리뷰가 버젓이 남겨져 있습니다.

최근 영화 '파묘' 때도 그러더니 중국 내에서는 한국 콘텐츠에 대한 '불법시청'이 이제는 일상이 된 상황입니다. 하지만 어떠한 부끄러움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 더 기가막힐 따름입니다.

그렇다면 이제는 중국 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입니다.

지난 베이징 동계 올림픽 당시 올림픽 마스코트인 '빙둔둔'에 관한 지적재산권 보호 및 불법 유통을 막기 위해 중국 당국은 자국민들을 대상으로 엄격한 단속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이처럼 중국 당국이 모르는게 아닙니다. 알면서도 지금까지 K콘텐츠에 대한 '도둑시청'을 눈감아 왔던게 사실입니다.

그러니 이제부터라도 중국 당국은 다른 나라 문화를 먼저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자국민들의 불법행위에 집중 단속을 펼쳐야만 할 것입니다.

아울러 우리도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것만 신경쓸 것이 아니라, 전 세계에서 보호받을 수 있는 좋은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에도 더 신경을 써야만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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