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이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난 유상철 선수를 그리워했다.
17일 tvN '유퀴즈' 측은 '히딩크 감독님의 2002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with 서울시향 얍 감독님)'이라는 제목의 선공개 영상을 게재했다.
히딩크는 "그때 당시 내 별명 아냐"며 '오대영'을 언급했다. 체코, 프랑스 등 유럽 축구 강국과 치러진 평가전에서 한국팀이 5:0으로 대패해 생긴 별명.
히딩크는 "한국 신문을 읽을 수 없었고 당시는 TV도 안 봐서 별명을 몰랐다. 한국 사람들도 전부 매너가 좋았던 게 월드컵 끝날 때까지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다. 그래서 저는 몰랐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히딩크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2002년의 순간은 언제일까. 히딩크는 "2002년 월드컵 성공 스토리에 대해 질문을 받으면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 경기를 떠올릴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저에겐 첫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조별리그 예선 첫 번째 경기인 폴란드전을 언급했다.
히딩크는 "월드컵에서 처음 승리한 중요한 경기였다. 첫 경기를 이기면 두 번째 경기는 무난하게 할 수 있다"며 "이을용 선수가 아름다운 센터링을 했고 황선홍 선수가 짠하고 골을 넣었다. 여전히 그 센터링이 생각난다"고 밝혔다.
2021년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난 유상철 선수는 쐐기 골을 박으며 월드컵 사상 첫 승을 이끌었다. 히딩크는 "상철 선수는 병으로 세상을 떠나서 너무 슬프지만"이라고 그리움을 드러내며 "상철 선수가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