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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규리 "여배우들 사이에서 왕따..30분 간격으로 전화해서 작품 확인" ('강심장VS')[종합]

조윤선 기자

입력 2024-04-17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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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규리 "여배우들 사이에서 왕따..30분 간격으로 전화해서 작품 확인" …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남규리가 여배우들 사이에서 왕따를 당한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16일 방송된 SBS '강심장VS'는 '흐린 눈의 광인'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남규리, 이홍기, 조권, 정이랑, 윤수현이 출연해 입담을 자랑했다.

이날 남규리는 "여배우들 사이에서 왕따를 당한 적이 있다"고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그는 "왕따인지도 몰랐다. 내가 너무 혼자 지내다 보니까 여배우들 모이는 자리가 있으면 좋아서 몇 번 나갔는데 몇 년 후에 알고 보니까 왕따였다"며 "생각해 보니까 내가 관심사가 다르니까 싫었을 수도 있겠다 싶다"고 털어놨다. 이에 조현아는 "따돌림 같은 건 자기 자신한테서 답을 찾으면 안 되는 거 같다. 그 사람한테 문제가 있는 거고 거기서 문제를 찾아야지 나한테 문제가 있었다고는 생각 안 했으면 좋겠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남규리는 "그 사람들은 운전할 사람이 필요할 때만 나를 찾았다. 그 당시에는 몰랐다. 다른 배우들은 내 차보다 차가 더 크고 좋았다. 내 차는 뒷좌석 공간도 불편한 차인데 '다들 차 놓고 오니까 너 갖고 와라'라고 했다. 운전하기 힘든 곳에 갈 때 부르더라"라고 이야기했다.

왕따를 당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몇 년 후에 그 모임에 있던 다른 분과 작품을 하게 됐다. 내가 무슨 작품만 들어가면 우르르 전화가 왔다. 똑같은 날 30분 간격으로 연락해서 내가 어떤 작품을 했는지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를 들은 다른 출연자들은 "완전 질투"라며 어이없어했다.

남규리는 "내가 갖지 않은 걸 시기하고 질투할 수 있다고는 생각하는데 늘 뭔가 잘됐던 시절에 그런 순간에 다른 사람들의 놀라운 면을 보게 되는 거 같다"며 "정말 잘 됐을 때 전화 오는 사람이 좋다. 내가 정말 잘됐을 때 누가 내 옆에서 진심으로 축하를 해줄 수 있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남규리는 과거 한 선배로부터 대시를 받았던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평소 대시해도 눈치를 잘 못 챈다는 그는 "다 같이 대화할 때 말이 잘 통하면 동의하고 공감할 수 있지 않냐. 근데 그게 나한테 마음이 있어서 그런 줄 몰랐던 상황이 되게 많다"고 말했다.

남규리는 "옛날이야기인데 어릴 때 음식점에서 매니저, 스태프랑 식사 중에 다른 선배를 만났다. 유명한 밥집이라서 우연히 만날 기회가 많으니까 스케줄 중간에 밥 먹고 만나면 인사했는데 그때마다 대신 계산을 다해줘서 고맙다고 생각했다"며 "근데 어느날 지인 통해서 내 연락처를 받아서 연락을 했더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곧 규리 씨 생일인데 뭐하냐. 잠깐 얼굴 보고 싶다'고 하길래 '시간 되면 연락드리겠다'고 했다. 근데 다시 연락이 와서는 '혹시 운동화 사이즈가 어떻게 되냐. 협찬받으면 나눠주려고 한다'고 하더라. 그래서 그건 괜찮겠다고 생각해서 알려드렸는데 만났을 때 운동화가 아닌 진짜 비싼 우리나라에서 몇 개 안 되는 화이트 악어백을 선물해 줬다"고 말했다.

남규리는 "당황해서 '이게 뭐냐'고 했더니 '엄마 거 사다가 생각나서 샀다'고 하는 거다. 그때 딱 어머니 말씀이 스쳐 지나갔다. 어릴 때부터 '규리야 세상에 공짜는 없다'라고 하셨다. 그래서 생각하다가 '여기에 다른 감독님이 오실 거 같으니 내일 받겠다. 따로 시간 내서 보자'고 하고는 다음날부터 연락을 안 받았다. 그때가 25~26세 때였는데 너무 당황했다. 받으면 안 될 거 같았다"고 털어놨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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