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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망한 이별' 故박보람, 오늘(17일) 발인 "하늘에서 마음껏 노래하길" [종합]

이게은 기자

입력 2024-04-17 00:20

수정 2024-04-17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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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망한 이별' 故박보람, 오늘(17일) 발인 "하늘에서 마음껏 노래하길…
사진=공동취재단

[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가수 박보람이 영면에 들었다. 향년 30세.



박보람은 지난 11일 오후 10시께 지인의 집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여성 지인 2명과 소주 한 병을 나눠 마시고 화장실에 들어간 후 나오지 않았고 지인이 발견했을 때는 심정지 상태였다.

박보람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오후 11시께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후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고, 부검 결과 사인 미상이라는 1차 구두 소견이 나왔다. 타살 등 흔적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날 소속사 제나두엔터테인먼트는 "타살이나 자살의 흔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정확한 부검 결과는 추후 유가족에게 전달될 예정"이라며 "당사는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고인의 명복을 진심으로 빌며, 큰 슬픔에 빠진 유가족들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잘 배웅할 수 있도록 루머 유포 및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는 입장을 전했다.

서울 아산병원에 마련된 빈소에는 가수 허각, 김그림, 산이 등 연예계 동료와 관계자들이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박보람은 2010년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2'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간 경화로 돌아가신 아버지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마이크를 잡았던 16세 소녀는 빼어난 실력으로 톱11 진출까지 성공,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32kg를 감량, 2014년 '예뻐졌다'로 데뷔해 큰 사랑을 받았다. '예뻐졌다'는 그해 멜론 연간 차트 19위에 오를 정도로 히트했고, 박보람은 다이어트 아이콘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또 '예쁜사람', '연예할래',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 OST '혜화동(혹은 쌍문동)' 등의 곡을 발표하며 사랑받았다.

지난 3일에도 신곡 '보고싶다 벌써'를 발표했고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아 정규 앨범도 준비 중이었다. 더욱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던 터라 갑작스러운 이별이 황망하기만 하다.

2010년과 2017년 아버지와 어머니를 연이어 떠나보냈기에 상주에는 친오빠와 남동생이 이름을 올렸다. 안타까운 가정사까지 재조명되며 슬픔을 더했던 박보람. 발인은 이날 오전 6시에 엄수됐으며 장지는 서울 추모공원이다. 어린 나이에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그가 하늘에서는 부모님을 만나 마음껏 노래하고 날개를 펼 수 있길 바란다.

joyjoy9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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